[유럽증시] ECB 추가 경기부양책 나오지 않아 하락
2014-12-09 07:24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8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아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3% 하락한 6673.5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7% 내려간 4372.30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75% 낮아진 1만11.00에 각각 장을 마쳤다.
ECB는 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금융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15%에서 0.05%로 내린 이후 지금까지 동결하고 있다.
ECB는 예금금리 역시 현행 -0.20%로, 한계대출금리도 현행 0.30%로 각각 유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 초에 통화 확대ㆍ공급 정책의 영향을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 평가에 따라 추가 양적완화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ECB는 올 9월 발표한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 0.90%를 0.80%로, 내년도 전망치도 1.6%에서 1.0%으로 내렸다. 2016년 전망치 역시 1.9%에서 1.5%로 하락시켰다.
ECB는 올해 인플레이션율 전망치도 올 9월 0.6%에서 0.5%로, 내년과 후년도 각각 1.1%, 1.4%에서 0.7%, 1.3%로 내렸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하락해 프랑스의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럴은 각각 0.16%, 1.60% 내려갔다. 독일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는 각각 1.15%와 0.41% 하락했다.
런던 증시에서는 반도체회사인 ARM홀딩스가 1.88%로 가장 많이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