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항공기 제작ㆍ정비(MRO)사업 고부가가치로 ‘주목’
2014-12-08 16:16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정부가 항공분야 신규산업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항공기 제작·정비(MRO)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한 가운데 세계 민항기 시장의 폭발적 수요와 함께 부가가치 높은 MRO사업이 전략적 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는 항공기 운영주체에 따라 군수MRO와 민수MRO로 양분되며 창정비, 항공기의 유지·수리·해체 후 조립 등의 사업을 의미한다. 국내 항공업계는 신(新)사업으로 떠오른 MRO 사업을 통해 차세대 먹거리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8일 세계 MRO 시장 항공교통 경제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MRO 사업은 엔진정비 221억달러(38%), 부품정비 122억달러(21%), 운항정비 119억달러(21%), 기체정비 115억달러(20%)로 총 577억달러(57조7000억원)규모다. 총 MRO 시장의 2014~2024년 연평균 성장률은 4.2% 이상으로 전망된다. 국내 MRO 시장 규모는 1조5000억~2조원이나 최근 매년 20%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향후 성장가능성은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 항공기 제조판매 및 정비 분야에서 전년동기 비 약 28% 늘어난 총 591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창정비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다. 2006년부터 항공기 정비업에 진출해 현재 자회사인 진에어, 월드에어, UPS 항공기 정비업무를 수행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민항기 중정비 분야에서 대형항공기인 보잉의 B747 항공기 4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시설을 부산 테크센터에 갖추고 있다. 보잉사의 B747, B777과 에어버스사의 A330, A300-600 등 타사 수주항공기를 포함 연간 100여대 규모의 민항기 중정비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군용 항공기 창정비 사업을 시작한지 36년만에 4000대를 달성했다.
또 KAI는 MRO 항공전용 산업단지 추진에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논의 중인 곳은 본사가 있는 사천과 청주시 청주공항 부근이다. KAI는 항공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고용창출 7000명, 매출 2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