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에 기숙형 사립고인 한민고 설립

2014-12-05 15:07
국책사업으로 영천시 유치 확정

경기도 파주 한민고등학교 조감도. [사진=영천시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영천시는 국방부와 협력해 기숙형 사립고인 가칭 영천한민고등학교가 경기도 파주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영천에 둥지를 튼다고 5일 밝혔다.

영천에 세워질 한민고등학교는 국방부 528억 원과 영천시 및 기타재원 132억 원을 합쳐 660억 원으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영천시 일원 4만여 평 부지에 오는 2018년 개교를 목표로 건립될 계획이다.

이는 영천을 우수인재가 찾아오는 행복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우수인재양성프로젝트와 부자영천만들기의 일환으로 추진해 그 빛을 발하게 됐다.

그간 영천은 자녀교육으로 인한 인구유출이 많았고, 수요나 소비축소로 이어져 지역투자가 줄고, 지역 신규일자리창출이 어려워 다시 대도시로 유출되는 구조적인 악순환이 지속되어 왔다.
하지만 지역에 우수 명문고가 설립됨으로서 지역인구유출을 차단하고, 안심하고 자녀를 지역학교에 보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은 물론 지역경제력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천한민고등학교(가칭)는 직업군인의 잦은 근무지 변경으로 인한 군인자녀들의 어려운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경북도와 영천시민 자녀들에게 보다 더 나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기숙형 고등학교다.
남녀 1학년 13개 학급 263명을 전국에서 지원한 군인 자녀 70%, 경북도와 영천시내 중학교 졸업생 30%로 선발할 계획이며, 개교 3년 후에는 국가유공자, 해외유학특례 등을 포함한 전 학년 정원 788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 학교의 모체인 한민학원은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을 이사장으로 학생들의 교육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 홍두승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27인으로 구성된 한민고등학교 서울대 멘토단이 결성되어 있으며, 교사들 대부분이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숙소에서 생활하며 24시간 학생을 지도하는 등 모든 생활이 학교 내에서 이뤄진다.

기존의 학교방식을 벗어나 사회의 리더십과 보이스카우트, 봉사활동을 결합한 형태의 주니어 ROTC 같은 제도와 융합수업(여러 선생님들이 공통주제에 대하여 다양한 사고로 각 과목별로 접근‧해석‧분석하는 팀티칭수업 방식)을 운영해 영천지역에 핵심인재양성을 통한 글로벌경쟁력 확보는 물론 미래형 도시재창조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영천시는 200억 원 장학기금 목표조성과 국내최대규모의 시립도서관 및 인재양성원 운영을 비롯해 2016년 개교예정으로 고경면에 건립을 추진 중인 가칭 ‘별빛중학교’ 기숙형 공립중학교, 또한 지역 내에 입주한 미국 보잉사를 비롯한 글로벌 외국투자기업들의 인력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 융합 전공분야와 항공전자부품 산업발전 및 의료기기 분야의 인력양성을 위한 '폴리텍대학' 설립 추진 등으로 찾아오는 교육도시, 맞춤형 명품교육도시를 완성해 가고 있다.

정희수 국회기획재정위원장과 김영석 영천시장은 “우리 영천이 장학기금 기탁조성, 인재양성 및 학력신장사업추진, 중·고·대학교 설립 등의 기반조성으로 교육을 위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찾아오는 세계 속의 명품교육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