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세월호처럼 침몰,배와 끝까지 함께”..미ㆍ러수송기 투입 수색구조 재개

2014-12-04 13:57

[사진 출처: 'PTV' 유투브 동영상 캡처 ]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오룡호 선장이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있다. 배와 끝까지 함께 가겠다”는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내용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에 대해 4일 주요 외신들과 사조산업 측이 공개한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501오룡호'의 김계환(46) 선장과 같은 회사 소속 69오양호 이양우 선장, 카롤리나77호 김만섭 선장의 교신내용 등에 따르면 오룡호 선장 김 선장은 배가 가라앉기 직전 이양우 선장에게 “형님한테 마지막 하직인사는 하고 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선장은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에 대해 "그러지 말고 차분하게 선원들을 퇴선시키고 너도 꼭 나와야 한다"며 5분 정도 설득했다.

그러나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에 대해 오룡호 선장 김 선장은 “저는 이 배하고 끝까지 함께 가겠다”며 "지금 배 안에 불이 모두 꺼졌다”며 "선원들을 저렇게 만들어놓고 제가 무슨 면목으로 살겠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이 선장은 "살아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다. 지내보면 별일도 아닐 수 있다"며 설득했다.

이에 오룡호 선장 김 선장은 "알겠다"고 답했다. 불길한 생각이 든 이 선장은 "계환아. 전부 살아나서 부산에서 소주 한잔하자"고 외쳤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에 대해 오룡호 선장 김 선장은 동생 세환 씨에게도 전화해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있다”며 “시간이 없다"는 말만 남기고 끊었다.

한편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추코트카주 국경수비대 관계자는 “그동안 수색 작업을 계속해온 러시아 선적 어선 5척 외에 4척의 한국 어선이 현장에 도착해 수색작업에 가세했다”며 '501오룡호' 실종 선원들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이 4일 아침부터 재개됐음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추코트카주 주도 아나디르에 대기하고 있는 러시아 국경수비대 소속 안노프(An)-26 수송기도 4일 수색 작업에 동참할 예정이고 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군용 수송기 허큘리스 C-130도 다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선적 어선들은 오룡호 침몰 직후부터 수색·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외교부는 “4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쯤 베링해 사고 해역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동남아인 선원 1명의 시신을 추가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사망한 선원은 한국인 6명, 동남아 선원 10명 등 16명으로 늘었다. 전체 60명의 승선 인원 중 7명은 구조돼 37명이 실종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