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정윤회 문건’ 파문에 지지율 하락…3040세대 비토 65% 육박
2014-12-03 17:37
[모노리서치] 朴 대통령 지지율 44.9%로 2.2%P 하락…30대 69.4%·40대 61.5% 부정평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청와대 비선라인의 국정개입 의혹인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정권 출범 이전부터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불린 ‘인(人) 장막’ 논란으로 지지율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의 정례조사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도는 44.9%(대체로 잘함 26.6%, 매우 잘함 18.3%)였다.
반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비토 의견을 낸 응답층은 49.3%(매우 못함 30.4%, 대체로 못함 18.9%)에 달했다. 부정 평가 비율이 긍정 평가 비율을 앞지른 셈이다. ‘잘 모름’은 5.8%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전라권(63.5%) △충청권(57.2%) △30대(69.4%) △40대(61.5%) △학생(68.9%) △사무·관리직(68.4%) 등에서 나타났다. 선거의 당락을 가르는 3040세대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비토가 65%에 달하는 셈이다.
긍정 평가는 △경북권(68.2%) △경남권(48.2%) △60대 이상(73.1%) △50대(55.9%) △전업주부(57.4%) △기타·무직(52.2%)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이 43.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새정치민주연합(17.2%), 정의당 (2.4%), 통합진보당(1.2%) 등의 순이었다. 부동층은 31.9%로 높게 나왔다.
이재환 모노리서치 선임연구원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세와 관련, “각종 증세 논란으로 하반기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하락세를 보이던 상황에서 청와대 비선실세 논란 등이 추가 하락의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선임연구원연은 “(정윤회 문건 논란은) 박근혜 정부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인사문제이면서 진상을 확인하기 쉽지 않은 이슈”라며 “비선실세 논란은 향후 지지율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일반전화 RDD 방식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표본을 기반으로 비례할당 후 무작위 방식으로 추출, 인구 구성비에 기초한 가중치 기법을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9%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