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은퇴 후 뜻밖의 큰 지출 1위는 자녀를 위한 것”
2014-12-02 16:02
-은퇴 후 뜻밖의 지출, 자녀를 위한 지출 > 의료비 > 경조사비 순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우리나라 은퇴자들이 뜻밖에 지출로 자녀를 위한 지출을 1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은퇴 후 후회하는 것 ‘톱10 보고서’를 통해 ‘현재 삶에서 가장 의미있는 것’과 ‘은퇴자들이 은퇴 후 후회하는 것’등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삼성생명 모바일 고객 패널조사로 이뤄졌으며 50세 이상 은퇴자 93명, 20세 이상 비은퇴자 1633명 등 총 1726명이 참여했다.
이에 대해 은퇴연구소는 “자녀를 위한 사교육비(학원, 유학비용 등), 자녀 결혼에 필요한 혼수, 집 장만 등을 부모가 책임지는 것이 자식을 위한 사랑 또는 배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노년기 중대질환이나 각종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 저축 등을 통해 따로 의료비를 준비해놓지 못할 경우 은퇴 후 가계 재정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남성 은퇴자는 직장과 일에만 지나치게 몰두하기 보다는 가족, 친구와 보내는 시간에 더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여성은 자녀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줄이고 남편이 은퇴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은 건강, 40대는 자녀, 30대는 배우자, 20대는 부모님과 취미·여가생활에 대해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자녀가 의미있다는 응답률은 40대에 31.8%로 가장 높다가 50대 이상에서는 13.7%로 떨어졌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자녀에 대한 애착이 줄어드는 반면 자녀 세대인 20대는 완전히 독립하기 전이어서 부모에게 의지하고 여가 욕구도 강한 편이었다.
박지숭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기대수명이 높아지면서 은퇴 후 여생이 30년 이상 길어지고 있지만 현재 은퇴하는 사람들은 노후 삶에 대한 경제적, 심리적 준비가 취약한 상황이다”며 “삶의 우선순위를 살펴보고 은퇴 후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은퇴 전부터 미리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