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문화상 수상자 선정...이원균 퇴계학부산연구원장 등 8명
2014-12-02 14:09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제57회 부산시 문화상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부산시는 올해 부산시 문화상 수상자로 이원균 퇴계학부산연구원장 등 총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시 문화상은 1957년부터 매년 문화예술 진흥과 향토문화 발전에 공이 큰 문화예술인을 시상하는 것으로, 올해는 인문과학, 자연과학, 문학, 공연예술, 전통예술, 대중예술, 체육, 언론·출판 8개 분야에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는 지난 7월 1일부터 10월 2일까지 94일 동안 대학과 문화예술 관련 단체 등으로부터 20명의 수상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그리고 지난 10월 27일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1차 심사와 11월 24일 부산시 문화예술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확정했다.
‘자연과학’ 부문에는 부산대학교 오광중 교수가 선정됐다. 오광중 교수는 부산시 대기질, 악취개선 및 기후변화에 관한 연구활동을 하면서 저서 5권, 특허 10건, 국내 KCI 118편․해외 SCI(E)급 논문 73편, 총 191편을 발표하는 등의 연구업적이 있다. 또 부산시 환경개선을 위해 녹색성장포럼위원회 등에서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문학’ 부문에서는 부산문인협회 공재동 이사가 선정됐다. 공재동 이사는 1972년 ‘새교실’ 등단 후 향파 이주홍선생님과 함께 부산아동문학의 중흥을 위해 부산 아동문학가협회를 조직하고 수많은 회원을 양성했다. 1979년 제13회 세종아동문학상을 역대 최연소로 수상했고, 그해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당선으로 동시와 시조 작품을 발표하는 등 지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전통예술’ 부문에서는 차태화 다대포후리소리보존협회 이사장이 선정됐다. 차태화 이사장은 사라져 가던 다대포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 멸치잡이 방식인 다대포후리소리를 발굴해 부산시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받는데 공헌했으며, 무형문화재 전승발전을 위해 꾸준히 활동했다. 사하지역의 전통민속문화인 사하방아소리를 발굴하는 등 향토문화의 연구․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여 민속문화 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다.
‘대중예술’ 부문에서는 가수 현철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철씨는 1974년부터 가수활동을 하면서 국민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양로원과 같이 어렵고 힘든 곳을 방문하여 위문 공연을 실시하는 등 사회봉사에 기여한 공이 크다. 또한 부산아시안게임, APEC, 부산진해경제구역청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부산시정과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체육’ 부문에서는 부산체육지도자협의회 오정룡 회장이 선정됐다. 오정룡 회장은 1967년 인도뉴델리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52kg) 동메달을 획득했고, 은퇴 후 1970년부터 33년간 동아대학교 레슬링 감독으로 재임하는 동안 양정모, 손갑도 등 많은 선수를 배출했다. 1991년부터 2014년까지 사단법인 부산체육지도자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부산체육발전에 공헌한 공을 인정받았다.
‘언론, 출판’ 부문은 부산일보 이명관 사장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명관 사장은 부산일보 ‘이명관 칼럼’, ‘금요칼럼’, ‘데스크칼럼’ 등을 통해서 부산 지역의 문제와 현안들을 예리하고 정확한 시각으로 진단․분석하고 건설적인 대안과 대책제시로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했다. 또 부산일보 논설위원, 수석 논설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32년간 지역언론 문화창달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화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9일 오후 6시 벡스코에서 수상자 및 수상자 가족, 초청 내빈,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축하공연과 함께 개최된다. 이번 시상식은 부산MBC에서 생방송해 보다 많은 시민들과 축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시 문화상은 1956년에 제정되어 이듬해인 1957년부터 매년 부산의 문화예술 창달과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공헌한 시민에게 시상하고 있다. 1957년 첫 해 우장춘 박사, 이주홍 선생 등 지역사회 발전의 선구자 역할을 해 오신 분들을 필두로 요산 김정한 선생, 고태국 선생 등 그 동안 총 56회에 걸쳐 34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