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재계회의 7년 만에 개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재구축”

2014-12-01 09:30
2015년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경제사업 공동 개최에 합의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국과 일본 재계 공식 채널이 7년만에 열려, 경색된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한 불씨를 살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일본 게이단롄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24회 한·일 재계회의’를 열고 △한·일 양국 경제정세 △아시아 경제통합 △한·일 산업협력(환경‧에너지, 서비스산업, 미래산업, 제3국 협력, 안전‧방재),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일 양국이 아시아 선도국으로서 아시아 경제통합, 나아가 글로벌 경제에서의 퀀텀 점프를 위해 한일 양국이 더욱 굳게 손을 잡을 것”을 강조하했다. 이어 미, 일, 중, 러 등 관련국 모두에 대박이 되는 슈퍼 동북아 경제권 실현을 위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일본 경제계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롄 회장(도레이 회장)도 한국과의 관계 강화가 게이단롄의 최대 중요과제이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체제 강화와 양국 기업간 새로운 산업분야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회의에는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민간이 나서야 한다는 컨센서스를 반영해 허 회장, 사카키바라 회장 등 양국 경제계 최고위 인사 45명이 참석하였다.

회의결과, 한일 경제계는 정상회담 조기 개최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데 노력하며, 과거 50년간의 협력의 축적 위에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다시금 구축키로 했다. 더불어 2015년 양국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 공동 개최에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전경련과 게이단롄은 공동 설명서를 통해 두 기관이 양국 정상회담 조기 개최가 가능한 환경조성에 노력키로 했다.

아시아 경제통합 추진에 대해서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협정(RCEP)을 성공리에 추진하는 것이 한·일 쌍방의 이익에 합치하며,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한·일 산업협력에 대해서는 제3국에서의 인프라 정비, 관광, 금융, 무역투자 확대, 환경·에너지, 소재·부품, 안전·방재, 운수․물류, 의료․개호, 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 걸친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과거 50년간의 협력의 축적 위에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다시금 구축하고, 한일 경제관계를 보다 발전시켜 나갈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전경련과 게이단롄은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사업으로 한일경제협회, 일한경제협회 등과 함께 양국 재계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형태로 한일 경제협력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 외 차세대 경제리더 포럼 등 한·일간 교류 사업에 개최를 검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