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불패' 세종시 내년 상반기까지 총 3500여가구 분양 러시

2014-11-27 15:10
올 하반기 세종시 내 분양 단지 대부분 1순위 마감행진에 계약도 '쑥쑥'

세종시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총 3500여 가구가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자료는 세종 한양수자인 엘시티 조감도.[자료= 한양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세종시 분양시장이 하반기 들어 호조세를 보이며 연일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지난 9월 이후부터 2-2생활권을 중심으로 쏟아진 1만여가구에 달하는 신규 분양 단지 대부분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마감 행진을 이어가는가 하면 계약을 시작한지 일주일여 만에 조기 완판을 기록하는 등 그간의 공급과잉 우려와 달리 반전효과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세종시에 분양한 단지들이 대부분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2-2생활권에 처음 분양한 금성백조 '세종 예미지'는 같은 달 전국에서 가장 높은 38.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분양한지 2주 만에 계약을 마쳤다.

이어 10월 분양한 '세종 캐슬&파밀리에'도 평균 5.75대 1의 경쟁률로 총 9개 주택형 중 8개가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했다. 같은 달 대우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통해 공급을 선보인 '세종 메이저시티' 역시 2884가구에 모집에 총 1만여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4.88대 1의 경쟁률로 일찌감치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또 지난 5일 1·2순위 청약을 접수한 세종시 2-2생활권의 마지막 물량인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도 특별공급을 제외한 679가구 모집에 2만9619명이 청약해 1순위에서 평균 경쟁률 43.6대 1로 마감됐다.

이처럼 세종시가 공급과잉 우려를 딛고 제2의 활황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청약 1순위 자격 완화 등 수요 확대와 택지지구 지정 중단 등 공급 축소를 담은 9.1 부동산 대책의 효과와 더불어 중앙행정기관 및 국책연구기관이 이전을 가속화 해 주택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세종시의 신규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입주를 앞둔 일부 아파트들의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세종시가 공급이 많은데 그만큼 수요가 받쳐주지 않는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올해만도 총 3만5000여명의 이주 수요가 발생하는 등 수요층이 계속 두터워지고 있기 때문에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는 섣부른 판단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적극적으로 세종시에 신규 아파트 공급을 준비 중이다. 세종시 3-3생활권 L2블록에는 '세종 한양수자인 엘시티'가 다음달 분양을 진행한다. '세종 한양수자인 엘시티'의 공급으로 세종에는 5449가구의 한양수자인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22층 12개동, 총 760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 59㎡~84㎡의 중소형 타입으로만 구성됐다.

EG건설은 지난 21일 세종시 3-2생활권 L1블록 '세종시 3차 EG the 1'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을 진행중이다. 이미 1차와 2차로 상품성을 인정받은 '세종3차 EG the1'은 전용 80㎡ 279가구, 111㎡ 370가구 등 총 649가구로 전 가구가 남향 및 남동향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내년 상반기에도 세종시에서 5개 단지, 총 2784가구가 일반에 선보인다. 대방건설은 3-2생활권 M3블록 일대 전용면적 59~85㎡, 총 107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제일건설은 3-2생활권 L2블록에 전용 84~101㎡, 총 500가구를 분양하고 우남건설은 3-1생활권 L3블록 일대 전용 59~84㎡ 총 442가구, 근화건설은 3-1생활권 M3블록 일대 전용 85㎡ 미만으로 구성된 376가구, 신동아건설은 3-1생활권 M3블록 일대 전용 84~101㎡ 387가구에 대한 분양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