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6자회담 수석, 내주 러시아 방문…'최룡해 방러' 후속 협의
2014-11-27 15:08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방러 이후 후속협의차 내달 1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황 본부장이 러시아를 찾는 것은 지난 6월 이후 두 번째다.
황 본부장은 내달 3일(현지시간) 러시아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과 만나 북핵 문제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 김정은 특사 자격으로 이뤄진 최룡해 비서의 러시아 방문 결과와 관련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룡해 비서는 지난 17∼24일 러시아를 방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면담 등의 일정을 가졌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0일 최룡해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 측은 회담에서 2005년 9월 6자회담 참가국들의 공동성명에 기초하여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본부장은 러시아측으로부터 북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추가로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진정성 있는 조치로 보여야 한다는 입장으로 러시아 측에 이 입장을 다시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러시아도 우리와 기본적인 인식은 같이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현재 북한이 중국보다 러시아와 가깝게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으로 북한에 대한 가장 업데이트된 정보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 앞서 다음 달 2일에는 한반도 관련 인사들과 만나 북핵·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