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호평동 복지넷, 중증장애 아들 돌보는 80대 노인에 '온정'

2014-11-27 15:42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남양주시 호평동 복지넷(위원장 원용식)이 추운 날씨에 어렵게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80대 노인을 돕는 지원에 나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27일 호평동 복지넷에 따르면 이모(80) 할머니가 추운 날씨에 연탄이 없는 상태로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주민 제보를 받고 긴급회의 열어 지원에 나섰다.
이 할머니는 남편과 사별 후 뇌병변 1급의 아들을 돌보며 힘든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연탄 조차도 구입할 여유가 없는 상태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복지넷은 긴급회의를 열고 내년 3월까지 지정 후원금으로 매달 200장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중증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의 간호를 위해 지역 봉사자들을 연계시켜 줬다.
복지넷은 매월 정기회의와 긴급제보가 있을 때에는 긴급회의를 열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신속한 서비스를 연계시켜 주는 등 지역 주민의 든든한 '수호천사'가 되고 있다.

지난 8월에도 관내의 한 고시원에서 혈당조절이 시급한 긴급 환자가 방치돼 있다는 제보를 받고, 공무원과 함께 발빠르게 대처해 귀중한 생명을 구한 바 있다.
이범구 호평동장은 "지난해 서울 송파구 세모녀 자살 사건에 이어 사회적 약자들의 가슴 아픈 소식이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겨울을 맞아 복지사각지대 가구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호평동은 복지넷을 통해 꼼꼼한 지역사회 보호체계를 확립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