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 시상에 비난 쇄도

2014-11-27 08:06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사진 오른쪽)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제 NGO단체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이 세계 빈곤대책에 공헌한 인물로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를 선정한데 대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2003년 이라크 전쟁의 책임을 져야 할 인물의 선정은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이브더칠드런 미국지부는 지난 주 후진국의 채무삭감과 아프리카 지원에 적극적으로 임해 온 블레어 전 총리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 

그러나 직원 대부분이 이에 반발해 "전쟁 범죄자로 비난 받고 있는 인물에 대해 상을 주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우리 단체의 신뢰를 잃고 현장의 직원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라 적힌 서한에 약 200명이 서명했다. 

또 수상 철회를 요구하는 인터넷 상의 탄원서도 10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