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녹슨면도칼로 푸 생식기 잘라,작가도 성정체성 문제”
2014-11-25 11:47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폴란드 시의회의 곰돌이 푸 퇴출 소식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 시의회가 곰돌이 푸를 퇴출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곰돌이 푸'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 주인공이다.
24일(현지시간) 폴란드 현지 언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폴란드의 한 도시에서 '곰돌이 푸'가 성 정체성이 의심되고 야한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퇴출당했다.
폴란드 중부도시 투션 시의회는 새로 만든 어린이 놀이시설 마스코트로 푸를 선정하려고 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푸가 어린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반대하고 나섰다.
현지 언론이 입수해 공개한 당시 회의 녹취록을 보면, 일부 의원들은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에 대해 “푸는 만화에서 하반신을 벗은 채 등장하고 성 정체성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푸는 자웅동체"라고 말했다.
한 여성의원은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에 대해 “‘곰돌이 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다들 푸가 생식기가 없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곰돌이 푸’ 작가는 자신이 60세가 됐을 때 녹슨 면도칼로 푸의 생식기를 잘라버렸다. 작가 자신이 성 정체성 문제를 겪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에서 유명한 만화 주인공인 곰돌이 '미시오 우샤텍(Misio Uszatek)'은 옷을 다 갖춰 입어 우샤텍을 마스코트로 정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른 한 의원은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에 대해 “곰돌이 미시오 우샤텍은 옷을 전부 갖춰 입고 있는데 푸는 윗옷만 걸치고 있지 않느냐,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리가 없다”고 말했다.
푸를 반대하는 리샤르 시치 의원은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에 대해 “당시 회의 마지막에 놀이시설에 대해 나눈 농담이 좀 길어졌다”며 “푸를 퇴출시킨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 폴란드 시의회 곰돌이 푸 퇴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