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토종 ‘단지무 무청(시래기)' 농가 소득 기대!
2014-11-25 11:12
수량·기능성 성분 함량도 높게 나타나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무청’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예전에는 무를 수확하고 난 후 무청은 그대로 밭에 버렸다. 요즘 무청은 ‘시래기’란 이름으로 뜨고 있다.
무청에는 각종 영양소가 함유되어 겨울철 건강식으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칼슘 함량이 높아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 형성과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으며 철분이 많아 빈혈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김우일)은 ‘제주토종 단지무 무청’이 일반 월동무청에 비해 수량도 많고 총플라보노이드 함량과 기능성 성분인 이소티오시아네이트 함량도 높게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단지무는 제주재래종으로 9월초 파종해 생육 80일 정도인 이달 하순께 수확을 보는 일년생 식물이다.
잎이 두껍고 지상부 생육이 왕성하며 일반 월동무보다 무청 수량이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무청생산용 단지무는 10a당 3600㎏의 정도가 생산, 일반 월동무 무청 1500㎏ 보다 2배 이상의 생산성을 보였고 이달 하순부터 다음해 3월까지도 일반 월동무보다 재래 단지무가 무청 생산성이 단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결과 단지무 무청에는 일반 월동무 무청에 비해 총플라보노이드함량과 항산화 활성도 높게 나타났다.
또 무의 항암, 항균 효과를 나타내는 기능성 성분인 이소티오시아네이트 함량도 높게 나타나 건강식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특히 무청 생산농가에서도 1월말 이후에 잎이 사그라지는 일반 월동무와 달리 3월까지 단지무의 푸른 무청을 볼 수 있어 환영하고 있으며, 올해 3농가 4㏊에서 시범재배 중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지역 무 재배면적은 5100여㏊로 전국의 23%를 점유하고 있다. 생산량은 33만9260t으로 전국의 25%, 1087억원의 총수입을 올리는 등 최근 제주지역 월동채소 중 1위 작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