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기준금리 인하, 은행은 '울상' 부동산은 '미소'
2014-11-23 14:12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 기준금리 인하, 은행업계 20% 정기예금 금리 인상으로 '대응'
중국 인민은행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시장에는 활기 줄 것, 하우스 푸어 부담도 경감
중국 인민은행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시장에는 활기 줄 것, 하우스 푸어 부담도 경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최근 중국 경기 둔화에 제동을 걸기 위한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면서 은행업계와 부동산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민은행이 21일 다음 날을 시작으로 1년 만기 대출금리는 0.4% 포인트, 1년 만기 예금금리는 0.25% 포인트씩 내려 각각 5.6%, 2.75%로 하향조정하겠다고 돌연 '파격 선언'을 하면서 국내외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특히 최근 내리막길을 걸어왔던 중국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양청완바오(羊城晩報)가 23일 보도했다. 앞서 중앙은행이 주택구입 대출 기준을 완화한 데다 금리까지 인하되면서 대출을 통한 '주택 구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는 주요 경제주체인 '가계' 소비에 활력을 불어넣음은 물론 부동산 시장 투자 증가의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지난10월에도 중국 대부분 주요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은 하락했지만 일부 도시에서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구매제한령 및 대출기준 완화 등 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가 이 같은 회복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상당규모의 '돈' 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업계는 '고객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이번에 중앙은행이 금리인하 선포와 함께 예금금리 적용 상한을 기준금리의 1.1배에서 1.2배로 확대한 것이 은행업계의 예금금리 전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고 시엔다이콰이바오(現代快報)는 분석했다.
중앙은행의 예금 금리 상한 확대는 중국 금리 자유화 실현에 필요한 중요한 한 수인 데다 움츠렸던 경기가 살아난다면 은행업계에도 이는 '호재'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은행 간의 총성 없는 치열한 전쟁을 예고해 업계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