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금리 인하, 통화정책 변화 아니다"

2014-11-22 17:21
추가 인하 가능성 열어놔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21일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과 예금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금리조정은 '중성조작'(中性操作·특정 방향성을 갖지 않는 조치)에 해당한다"며 이와 같이 설명했다.

인민은행의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2년 4개월여 만이다. 1년 만기를 기준으로 예금 기준금리는 2.75%, 대출 기준금리는 5.6%로 각각 낮아졌다.

인민은행은 이번 결정에 대해 "현재 중국 경제가 합리적인 구간에 있고 물가 인상폭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상태에서 금리 수단을 활용해 미세 조정에 나선 것"이라며 "신중한 통화정책이 맞춤형 정책 효과를 높여주게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결정 배경에 대해선 "경제 구조조정으로 적극적인 변화가 일고 있지만 실물경제에서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비교적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소기업들이 자금조달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이유에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인민은행은 강조했다.

또한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예금금리 적용 상한을 기준금리의 1.1배에서 1.2배로 확대했따. 이에 대해 은행 측은 "상업은행들의 금리 결정권을 확대해주는 '금리 시장화'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 "각종 개혁 조치의 효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국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 조정 기능과 거시경제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