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부동산 뜨겁다…"미분양 팔리고 집값 오르고"
2014-11-20 16:39
산업단지, 대학 등 인구유입 많고 개발호재도 풍부해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천안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집값은 상승하고 미분양 가구는 거의 다 팔렸으며 신규분양 또한 연일 활황세다.
KB국민은행 발표자료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천안의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특히 2011년 1월부터 4년 가까이 단 한 주도 하락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지수도 2011년 3월 78.1%에 불과했지만 10일 현재 108.7%까지 올라 무려 30.6%p나 증가했고 전셋값 역시 0.07% 상승해 4월15일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또 국토교통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9월 1155가구에 이르던 천안시의 미분양 가구는 1년이 지난 올 9월 115가구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사이 전체 물량의 90%가 넘는 미분양 가구가 계약돼 전국 최고 수준의 미분양 소진률을 보였다.
이렇게 천안 내 부동산 시장이 꾸준히 움직인 것은 천안이 경부선 벨트의 핵심 지역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리적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산업단지들이 활발하게 조성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구 유입이 증가하고 있고 평균 소득 수준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천안은 유동인구가 많아 그에 대한 주거단지와 상업단지 등 인프라도 늘고 있는 상태"라며 "부동산 개발에 대한 요구가 꾸준해 향후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 서북구 백석동 일대의 유통단지 부지도 용도변경 될 것으로 보이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백석동 물류단지는 2007년까지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부지 지정만 돼 있고 개발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LH에서 올 7월 들어 천안물류단지내 토지에 대한 리폼(용도, 업종 등 변경)을 추진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된 상태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용도변경이 되면 주거지에 적합한 곳으로 거듭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 주변의 기대감은 더욱 높다. 일부 구역은 이미 행복주택단지가 들어서기로 돼 용도지역 변경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곳에는 알토란이 정림건축과 손을 잡고 건립하는 초대형 스트리트 상가 '천안 마치 에비뉴'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노후, 유흥화 돼 있는 기존의 상권을 대체할 수 있는 가족중심의 신상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상가는 대지면적 총 31479㎡(약 1만평)의 초대형 규모로 지어져 판교의 아브뉴프랑, 합정동의 메세나폴리스, 일산의 웨스턴돔 이상의 인구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인구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위한 공간이 부족하다"며 "주말이면 외부로 빠져나가는 지역 인구를 흡수해 지역의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