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올해 국내 빅데이터용 스토리지 인프라 시장은 347억원 가량을 형성할 전망이다. 

19일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국내 빅데이터 스토리지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빅데이터 환경을 위한 스토리지 인프라 시장 규모는 347억원으로 추정되며 오는 2018년 1087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1.3%로 예상됐다.

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스토리지 제품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27.2%, 클라우드 서비스와 스토리지 프로페셔널 서비스를 포함하는 빅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 시장은 연평균 40.2%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IDC는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관심은 증가 추세지만 그런 환경을 설계, 구축, 관리할 역량과 예산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특정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 분석을 위한 전용 솔루션 수요가 시장을 형성해, 당분간은 애플리케이션 기반 통합시스템과 스케일아웃 스토리지를 내세운 시스템 제조사들에게 기회가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IDC는 향후 하둡을 비롯한 오픈소스 분산처리 플랫폼 도입 확대로 분산파일시스템, 저가 고용량 인프라에 기반한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SDS)로의 전환이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을 제시했다. 인메모리 기술과 올플래시스토리지 활용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DC는 주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오픈소스 기반 자체 설계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컴퓨팅 부품을 제조사로부터 직접 공급받는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 상용 시스템 사업자,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부품 제조사들에게 새로운 시장 전략을 요구하며 가격 추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다.

한국IDC 박예리 선임연구원은 "빅데이터가 시스템 시장에 직접적인 호재로 간주되진 않는다"면서 "빅데이터를 기술 및 아키텍처의 변화, 유통 구조의 다변화,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의 경쟁 등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