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사, 2014년 산별중앙교섭 타결…무기계약직 정규직화

2014-11-18 18:37

김문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왼쪽)과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이 '2014년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은행텔러 등 금융기관 고유업무에 종사 중인 무기계약직이 내년부터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18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이 같은 내용의 '2014년 산별중앙교섭'을 타결하고 산별단체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섭은 △임금 2.0% 인상 △무기계약직 정규직화 △모성보호 강화 △양성평등 강화 △여성할당제 강화 △감정노동 보호 등을 골자로 한다.

우선 금융 노사는 정규직, 기간제 근로자도 아닌 '중규직'으로 불렸던 무기계약직을 모두 정규직화하기로 합의했다.

정규직 전환은 내년부터 금융사별 상황에 맞춰 별도의 직급이나 직군을 신설하는 등의 방식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이에 금융노조는 향후 은행권에서 무기계약직이라는 용어가 사라지고 일시적 수요의 임시 근로자를 제외하고는 비정규직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금융노사는 육아휴직 신청가능 대상자녀의 연령을 만 6세 이하에서 만 9세 이하 혹은 초등학교 3학년 이하까지 확대하고 육아휴직 뒤 복직한 근로자나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 근로자에 대한 불이익을 금지키로 했다.

더불어 성역할 고정화 금지, 여성할당제 강화, 직무스트레스 개선, 블랙컨슈머 대응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가장 큰 현안인 정년 연장은 사업자별 상황 차이로 올해 산별교섭에서 다루지 않고 각 지부 노사 간 논의키로 했다.

통상임금 문제는 노사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내년 상반기까지 논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