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등 장·차관 인사 반응…여당 "적절" vs 야당 "軍 일색"
2014-11-18 18:38
특히 새정치연합은 관심을 모았던 국민안전처 장관에 해군제독 출신의 박인용 전 합참차장이 내정된 것을 두고 군인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4성 장군 출신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에 이어 국민안전처 장관과 차관까지 군 출신 인사를 앉힌 것은 무리수라며 반발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청와대의 인사에 대해 "이번 인사는 초기 조직 기강과 여러 문제들을 고려하고 전체를 아우르는 분야별 전문성을 고려한 적절한 인사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대출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국가안전 시스템 강화와 공직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전문성을 높인 실무형 인사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국민안전처 인선에 대해 "해상합동작전 전문가인 박인용 신임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과 아덴만 여명작전을 기획한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 기용을 포함한 재난안전부서의 인선은 제2의 세월호를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광통신 경영고문 출신의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민간기업 출신을 발탁함으로써 공직인사의 경직성을 탈피하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기업마인드를 접목시켜 강도높은 인사혁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현숙 원내대변인도 인사혁신처장 인선에 대해 "이근면 내정자는 30여년간 삼성의 인사 파트에서 한 길을 걸어온 인사 전문가로 인사 파트에서 수평적이고 유연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새로운 시각에서 공직인사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박인용 전 합참차장이 국민안전처 장관에 내정된 데 대해 "국민안전처 인사는 안보와 안전도 구분하지 못하는 상식 이하의 인사"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청와대를 군인 출신으로 지키는 것도 모자라 국가안전도 군인에게 맡기겠다는 것인가"라며 "군 일색으로 대한민국을 채울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근면 삼성광통신 경영고문이 인사혁신처장에 내정된 것을 두고서는 "기업과 관료조직의 인사시스템이 다르다는 점에서 공직사회의 인사혁신에 적합한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방위사업청장에 박근혜 대통령의 대학동기인 장명진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이 내정된 것을 '정실인사'라고 비판하고 "방산비리 국조와 방위사업법 개정을 추진할 이유를 확인시켜줬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정재찬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무색무취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무난함만이 강점인 인사로 대기업 독점과 불공정 거래를 규제할 공정거래위원장 직을 제대로 수행할지 의문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