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소속사 FNC엔터 코스닥 상장으로 중화권 공략 나서

2014-11-18 18:19

한성호 에프엔씨엔터 대표[사진 = 에프엔씨엔터 제공]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씨엔블루·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다음 달 초에 상장한다.

18일 한성호 FNC엔터 대표는 "국내 엔터업계가 SM·YG·JYP엔터 등 3강구조가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더 뒤쳐지면 안 된는 생각에서 상장을 준비하게 됐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FNC씨엔터는 11월 중에 청약을 마치고 12월에는 코스닥 입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FNC엔터의 공모 예정 주식수는 14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2만4000원~2만8000원이다. 총 공모 예정금액은 약 3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FNC엔터는 공모자금을 통해 중국 투자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음악, 드라마, 아카데미 등 3가지 구조로 틀을 맞췄다.

전략적인 현지 마케팅 강화를 위해 올해 2월과 5월 총 2회에 걸쳐 중국 현지에서 아티스트 발굴을 위한 오디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중국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유망한 아트스트 발굴과 주요 콘텐츠인 음악과 드라마의 현지 진출 발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현지 아카데미는 국내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다. FNC엔터는 국내 자회사를 통해 서울 홍대, 강남 등에 지점을 두고 있다. 지난 10월을 기준으로 약 1000명의 수강생을 육성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 K-POP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FNC글로벌센터도 운영 중이다.

2011년에 설립된 일본 자회사 FNC 재팬 수익도 쏠쏠하다. 대형 공연 사업이 발달한 일본에서 FNC엔터의 해외 수익 사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공연 시 현지 파트너사에 로열티를 제공하고 위탁하는 업무들을 FNC 재팬이 직접 담당하는 구조를 확립해 위탁수수료 절감 및 높은 사업 효율을 실현했다.

또 지속적인 국내외 대형 콘서트는 수요층 관리 강화로 이어져 안정적인 팬클럽 및 공연 관련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

FNC엔터는 효율적인 팬클럽 관리를 위해 본사에 팬마케팅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의 대형 기획사인 에이벡스와 제휴를 맺고 팬클럽을 관리하고 있다.

FNC엔터는 향후 드라마 OST 제작 및 드라마 자체 제작까지 콘텐츠 제작 영역 및 매출 포트폴리오 구성 항목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음악이라는 분야에 대한 의존도를 분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속 아티스트와 연기자에게 더욱 다양한 기회를 줌으로써 회사 전반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성호 대표는 "그간 아티스트와 연기자, 그리고 대중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달려왔으나 앞으로는 투자자들의 가치도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FNC엔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96억원, 55억원, 당기순이익은 28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90억원, 영업이익 58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