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역외설정펀드 80억 달러 돌파

2014-11-18 15:26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홍콩, 인도 등 해외 12개 법인 및 네트워크에서 현지 설정·운용 중인 펀드가 8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원화로 8조6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며 연초에 비해 1조6304억원 늘어난 규모다. 2008년 말 설정액(811억원)에 비하면 약 6년만에 10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호주와 캐나다에서 7186억원, 1646억원씩 증가했고 인도와 미국 현지에서 설정·판매되는 펀드도 각각 1483억원, 1077억원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홍콩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인도와 영국, 미국, 브라질에 차례로 해외법인을 설립해왔다. 현재 12개국 내 10개 해외법인과 2개 사무소를 운영중이다. 

이러한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난 2005년 해외 현지에서 직접 운용하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한 이후 국내 최초 역외(시카브)펀드인 ‘미래에셋글로벌디스커버리펀드’를 2008년 룩셈부르크에 설정한 바 있다. 

미래에셋의 시카브펀드는 글로벌, 이머징마켓, 한국 등에 투자하는 14개 펀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홍콩, 유럽, 중동, 일본 등 전 세계 12개 국가에서 40여 개의 글로벌 금융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올해만 2502억원이 증가했다.

이 중 특히 수익률이 높은 '아시아그레이트컨슈머펀드'는 연초 이후 1878억원이 증가했다. 아시아지역의 우량기업 주식을 발굴, 각 섹터별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아시아섹터리더펀드’ 또한 1년 수익률이 18.89%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경영부문 이태용 사장은 “해외펀드 판매가 8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얼어붙은 한국 펀드 시장에 해외펀드 수출을 통한 가시적인 성과"라며 "미래에셋이 앞으로도 한국 금융시장의 쇄빙선 역할을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