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정보통' 비의료용 미용 압박스타킹, 다리 건강 악화시켜
2014-11-17 14:24
하지정맥류 환자 특히 위험, 초기 증상 잘 알아야…
아주경제 정보과학팀 기자 = 다리를 늘씬하게 연출하는 패션 압박스타킹이 여성들의 다리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원래부터 꽉 조이는 스타킹이니까 일시적이겠거니 하고 방치했다가는 하지정맥류로 발전되거나 다리가 갑갑한 원인불명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매년 하지정맥류 환자도 늘고 있어 적절한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패션 압박스타킹은 다리 모양을 매끈하게 만들기 위한 미용 제품이다. 다리의 모양을 잡으려면 강한 압력이 주어질 수밖에 없어서 다리의 혈액순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압박스타킹을 신고 난 뒤 하지 부종이나 발의 감각이 무뎌지는 등의 증상을 겪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압박스타킹 착용 후기에는 “발의 감각이 무뎌진다”, “복부까지 압박해서 식사가 어렵다”, “피가 잘 안 통한다”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참하지외과는 지난 12일 KBS2 '생생정보통'에서 비의료용 미용 압박스타킹의 폐해에 대해 소개하며 대표적인 하지정맥류 초기증상 5가지를 체크해 볼 것을 권했다. ▲다리가 자주 붓는다 ▲다리에 쉽게 쥐가 난다 ▲다리가 자주 저린다 ▲오래 서있을 때 불편하다 ▲ 양반다리를 하면 불편해서 얼마 못 가서 금방 펴게 된다.
이 같은 증상이 지속적이라면 하지정맥류 병원을 찾아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는 질환이 아니라 계속 진행되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가 방치되면 피부착색, 피부염, 혈전, 혈전염, 피부궤양 등의 합병증이 유발된다. 심하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부정맥혈전증 발생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주사를 이용한 혈관경화요법 ▲미세절개를 통한 근본발거술 ▲흉터가 더 작고 회복이 용이한 레이저 또는 고주파 수술법 ▲약물 및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이용한 보존적 요법 등이 있다. 고주파 수술법은 다른 수술법보다 멍드는 현상이 훨씬 적지만 비용이 고가이며, 보존적 요법의 경우 완치가 어렵다. 크기가 작은 모세혈관확장증인 경우 수술 없이 주사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 가운데, 수술 없이 치료에 도움을 주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발목에서 최대 압력을 주고 허벅지로 갈수록 압박을 줄여가면서 허벅지에서는 발목 수준의 40%정도만 압박하도록 고안된 스타킹이다. 이는 체중과 신장에 맞게 고안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압박만 가하는 패션 압박스타킹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국내 제작이 불가능해 가격이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다리 밑에 집중된 정맥혈을 심장으로 원활히 올려 보내줄 필요가 있을 때, 느슨해진 정맥을 조여서 정맥혈의 역류를 방지해야 할 때 그 가치를 발한다. 예방용, 치료용, 수술 후 관리용의 용도로 나뉘며, 가만히 있을 때보다 걷거나 활동할 때 기능이 뚜렷해지므로 적당한 걷기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참하지외과는 “비의료용 압박스타킹은 허벅지를 과도하게 눌러서 하체 혈액순환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취침 중에 착용하는 것을 절대 금하고 착용 후 다리가 붓거나 저리는 증세가 악화된다면 반드시 하지정맥류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