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최룡해 방러…북한, 대외관계 다변화 차원"
2014-11-17 12:23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최룡해의 러시아 특사 파견은 그간 북한이 추진한 대외관계 다변화 시도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북한은 최근 북핵, 인권 등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공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구체적인 방문 목적과 성과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룡해가 지난해 중국 방문 당시에는 군총정치국장이었지만 이번에는 황병서 군총정치국장이 있는데도 또 특사로 파견된 것에 대해 "최룡해가 당 비서의 지위로 특사로 파견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우리 정부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지만 최근에 최룡해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호칭되고 있는 점 등을 봤을 때 겉으로 드러나는 직위도 중요하겠지만 군총정치국장의 타이틀을 달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정치국 상무위원, 그 다음에 당 비서, 이런 역할을 미뤄볼 때 충분히 특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