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코스트코 입점 반대 한 목소리

2014-11-17 09:58
범시민대책위 만들어 부천역에서 집회 열어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부천을 비롯한 서울강서, 인천계양, 김포 지역 등의 중소유통상인들과 부천의 전통시장 상인들, 그리고 부천의 제 시민사회단체들이 한 데 모여 코스트코 입점을 반대하는 대규모집회를 열었다.

기습한파가 덮친 13일, 오후 4시 부천역 남부광장에 모인 250여명의 참가자들은 ‘코스트코 입점 결사반대’라 쓰인 머리띠를 두르고 피켓과 전단을 통해 절절한 목소리를 전달한 것이다.

서민경제 위협하는 코스트코 입점저지 범시민책위원회,입점저지 투쟁[사진제공= 서민경제 위협하는 코스트코 입점저지 범시민책위원회]


이 날 집회에 참가한 단체들은 ‘서민경제 위협하는 코스트코 입점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 박기순, 백원선)’를 결성하고 골목상권과 서민경제를 수호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사업시행자인 LH공사에 대해 분양을 철회하라는 주장과 함께, 경기도와 부천시가 이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고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례발표에 나선 중소유통연구원 전창수 원장은 대형마트가 지역경제를 위협하는 사례를 생생히 전달해 주목을 받았다. 전 원장은 코스트코은 점포당 평균매출액이 홈플러스의 5배 이상이라며, 의무휴업일에도 배짱영업을 강행하는 안하무인격의 영업전략을 통해 지역경제를 초토화시키는 유통공룡이라고 지적했다.

범시민대책위원회에는 부천 지역의 시민단체와 전통시장과 슈퍼마켓 뿐만 아니라 인근 강서, 계양 지역의 유통관련 단체들이 참가하고 있어 코스트코가 코스트코가 서민경제에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를 실감하게 했으며, 동시에 LH공사와 코스트코가 쉽게 입점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강고한 연대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