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조희연, 학교 화장실 개선 등 교육사업에 2018년까지 5160억원 투입키로

2014-11-17 11:01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17일 서울시청에서 글로벌 교육 혁신도시 서울 공동선언을 하고 내년부터 교육협력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시와 교육청이 각각 10개 사업을 제안한 20대 교육협력사업을 위해 2018년까지 4년 간 민자 유치를 포함해 총 5160원억을 투입하고 우선 내년 공동 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시 274억원, 교육청 425억원으로 총 699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 선언은 각각 추진해오던 유사한 사업을 통합하고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중복과 낭비를 제거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시 400억원, 교육청 120억원, 민간 788억원으로 1308억원을 투입해 2018년까지 매년 168개씩 675개 학교 1350개 화장실 개선에 나선다.

노후되고 어두운 분위기의 화장실에 색채와 디자인을 적용하고 음악, 시, 그림을 더해 '가고 싶은 화장실'로 조성할 예정이다.

민간자본 1380억원을 유치‧ 투자해 500개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해 총 50MW 규모(학교당 100kW)의 태양광 설비를 구축하는 햇빛발전소 사업도 추진한다.

올해는 한국전력과 협력해 40개 학교에 시범적으로 태양광 설치를 완료할 예정으로 설치 학교는 태양광 임대료 및 학교 지원금 등으로 매년 4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2018년까지 시 156억원, 교육청 452억원으로 607억원을 투입해서는 초등학교 내 빈 교실(1층)을 활용해 공립유치원과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할 예정으로 제공 학교에는 설치비와 노후 시설 개선을 위해 1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내년 국공립어린이집 6곳을 신설해 2018년까지 34곳으로 확대한다.

열악한 지역을 우선 투자하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확대를 위해서는 2018년까지 시 198억원, 교육청 150억원, 자치구 100억원 등 총 448억원을 투입해 매년 9개 자치구에 지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자치구는 TF를 구성해 내달 9개 자치구를 시작으로 매년 12월 혁신교육지구를 공모‧선정할 계획이다.

20억원 지원 5개 자치구는 1곳당 교육청과 서울시가 각각 7억5000만원, 자치구가 5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3억원 지원 4개 자치구는 서울시에서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혁신교육지구는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 감축(중학교), 혁신교육지구 운영기반 구축, 자치구 특화사업 등을 추진한다.

매년 33개 공립 초등학교에 학교당 1대씩, 2018년까지 총 132개 학교에 안전한 통학과 체험활동을 위한 스쿨버스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2018년까지 105억원을 투입한다.

친환경 식재료 사용비율은 현재 50%에서 70%로 높일 계획이다.

함께하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 지원에는 2018년까지 33억원을 투입해 교통안전교육을 의무화한다.

LED 전등 교체.개선을 위해서는 내년 교육청이 83억원을 투자하고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학교의 29만개 일반조명을 교체해 현재 4.5%의 보급률을 25%까지 높일 계획이다.

조사를 통해 우선적으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3개 학교에는 석면 건축자재 해체‧제거 등을 위한 보수비 17억원을 서울시가 우선지원하고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한 후 석면이 함유된 천장텍스, 화장실칸막이 등을 교체한다.

교육청이 재난 대비 수용시설로 지정한 467개 학교 중 지어진지 오래된 40개 학교에 대해서는 2018년까지 시 13억원, 교육청 188억원 등 사업비 201억원을 투입해 내진보강 사업을 시작한다.

아동‧청소년의 돌봄과 교육문제를 마을과 학교가 함께 해결하는 통합돌봄시스템 구축과 공유기업과 연계해 학교 내에서 추진 가능한 공유사업 발굴‧지원에는 2018년까지 시 327억원, 교육청 7억원 등 334억원을 투입한다.

통합돌봄시스템은 학교와 마을이 각각 보유한 자원을 서로 공유‧활용하는 상생 교육 모델로 주민이 교사가 돼 마을미디어, 공방 등을 학교 방과 후 과정으로 편성 운영하는 방식이다.

글자를 읽고 쓸 수 없는 성인 교육 기회를 강화하는 학력 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 기관은 현재 44개에서 2018년 111개로 확대할 예정으로 시 43억, 교육청 44억원 등 총 87억원을 투입해 7223명에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2018년까지 시 7억원, 교육청 100억원, 자치구 100억원 등 207억원을 투입해서는 1 자치구 1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시, 교육청 및 산하 기관 등 시립시설 이용한 200개 진로체험교육 지원 사업도 진행한다.

학교매점 운영 시 수익금이 다시 학생 복지로 환원될 수 있고 학교 구성원이 조합원인 사회적 협동조합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 조례 개정도 추진해 협동조합 설명회, 교육 및 컨설팅 등을 통해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2018년까지 20개 학교를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 이전 및 통‧폐합으로 인해 발생하는 학교 이적지는 시-교육청이 상시 정보 공유를 통해 공공목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2016년 3월 예정인 금천구 한울중학교 이적지는 '모두의 학교'로, 2017년 3월 예정인 종로구 풍문여고는 공예박불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형 자유학기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립시설을 활용해 90개 청소년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교의 체험활동 애로를 해소할 예정이다.

2018년까지 1억원을 투자해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운영하고 33대 스쿨버스를 활용한 서울희망버스 운영, 청소년 커리어코치 배치 등을 추진한다.

학교 밖 청소년도 재학생과 동일한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8년까지 5억원을 투입해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진로‧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마을학교 모델' 4곳을 구축하고 학교 밖 청소년 조기 발굴 체계도 강화한다.

교육청 관내 중학교 재학생 중 고위기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기숙형 대안학교 서울 Wee 스쿨 건립도 추진한다.

특성화고 및 특화 마이스터고 육성에는 시 103억, 교육청 200억 등 2018년까지 303억원을 투자해 비즈니스 서비스, 금융관광, IT융합 등 우수 인재 배출을 지원하고 고졸인력 고용창출 및 실업난 해소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성화고 학과 개편 및 인문계 고교의 특성화고 전환 지원은 2018년까지 24개 학교, 특성화고의 마이스터고 전환 행‧재정적 지원 2개 학교, 우수 전문인력 육성 및 직업능력 개발 지원 79개 학교를 대상으로 한다.

2018년까지 서울시는 34억원을 투입해 전 자치구별로 마을 내 흩어져 있던 교육복지 자원 정보를 수집하고 학교와 연계하는 교육복지 협력망을 통해 교육소외 학생들에게 통합적 교육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20대 교육협력사업 공동 추진을 시작으로 지방자치와 교육자치가 상호 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와 교육청의 '교육혁신도시 서울' 공동정신에 따라 양 기관의 협력모델이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상생‧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서울선언은 서울시와 교육청이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학교와 시민사회가 손잡고 서울 교육의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