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G20 정상 중 가장 먼저 호주 출국

2014-11-16 17:06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중국신문망]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서방국 정상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G20 정상 중 가장 먼저 귀국길에 올랐다.

호주 국영 ABC방송은 푸틴 대통령이 16일 오후 3시(현지시간)께 전용기 편으로 브리즈번 공항을 통해 가장 먼저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의장인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회원국 정상들이 합의한 공동선언문을 공식 발표하기도 전에 출국길에 올라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이틀간의 G20 정상회의 기간에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의 러시아의 역할과 관련해 캐나다, 영국, 미국, 호주 등 서방국 정상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자국 언론사 기자들만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서 "회의가 매우 건설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FP통신 등 일부 외신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서방국 정상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은 푸틴 대통령이 조기 귀국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러시아 대통령궁은 "푸틴 대통령은 모든 업무가 마무리된 뒤에 귀국할 것"이라며 조기 귀국설을 일축했다.

의장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 전에 출국한 것을 조기 귀국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