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 롯데캐슬 레전드', 분양 연기에도 '래미안 장전'에 패배
2014-11-16 14:48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올 가을 부산 재개발 분양시장의 라이벌 단지로 꼽혔던 ‘래미안 장전’과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의 청약경쟁에서 래미안 장전이 승리를 거뒀다.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지난 14일 1412가구(특별공급 제외) 1순위 청약에 12만7129명이 접수해 평균 90.03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당해 마감됐다.
지난달 30일 958가구(특별공급 제외) 1순위 청약에 14만63명이 몰려 평균 146.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당해 마감된 래미안 장전에 비해 낮은 경쟁률이다.
롯데건설이 부산 남구 대연6동 1598-1번지 대연2구역을 재개발하는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3149가구(이하 전용 59~121㎡) 중 186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삼성물산이 부산 금정구 장전3동 637번지 장전3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장전은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동, 1938가구(59~114㎡) 규모로 이 중 1384가구를 일반분양 했다.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래미안 장전을 의식해 분양 일정을 늦추고도 청약경쟁률을 뛰어넘지 못했다. 롯데건설은 당초 지난달 31일 분양공고를 낼 계획이었으나, 앞선 24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래미안 장전과의 경쟁이 청약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해 시기를 늦췄다.
두 단지의 이 같은 청약 결과는 부동산정보업체가 누리꾼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예견된 바 있다.
닥터아파트가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7일간 만 20세 이상 회원 11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가 꼽는 4분기 재개발 분양단지’ 설문조사에서 래미안 장전(8.4%)은 5위,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3.7%)는 10위를 차지했다.
단지에 대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가늠하는 지표라 할 수 있는 모델하우스 방문객 수 역시 래미안 장전이 앞섰다.
모델하우스 최초 개관 이후 3일간 집계한 방문객 수는 래미안 장전이 4만여명으로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 3만여명 보다 1만여명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