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재벌 3세 주식부호 1위…'삼성SDS 덕분'
2014-11-16 10:00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삼성SDS 상장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벌 3세 주식부호 1위에 올랐다. 상장사 1조클럽 전체 주식부호 가운데서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삼성SDS 상장 첫날인 14일 기준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는 3조8542억원(종가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상장사 1조원클럽 주식부호 순위에서 4위에 해당한다.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1조654억원)이며 뒤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6조4715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5조9291억원) 순이다.
5위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3조8279억원), 6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5754억원)으로 조사됐다. 재벌 오너 3세만 놓고 비교하면 이 부회장이 종전 주식부호 1위였던 정의선 부회장을 제쳤다.
최근 현대차 관련 주가가 하락하면서 정 부회장의 보유지분 가치가 줄어든 반면, 삼성SDS는 상장 후 가치가 오르면서 11.25%의 지분을 보유한 이 부회장이 덕을 본 것이다.
삼성 SDS는 공모가(19만원)보다 2배 많은 38만원의 시초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장 전인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이 부회장의 상장사 주식가치는 3조7698억원이었다.
삼성SDS는 이 부회장 외에 이건희 회장(0.01%)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9%),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3.9%)도 각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삼성전자(22.58%)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삼성SDS 지분은 없으나 삼성전자 주식을 0.74% 갖고 있다. 이번 상장에 따라 삼성그룹 오너 일가 5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지분가치는 18조원을 넘어섰다.
한편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도 삼성SDS 주식을 307만여주 보유하고 있어 상장사 주식부호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보유주식 가치는 14일 기준 1조234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