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독의학회 학술대회, 2018년 부산에서 개최

2014-11-14 16:58
알코올, 약물, 인터넷·게임, 도박 등 중독의학 관련 대규모 국제학술대회 개최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전 세계 중독관련 전문 의료인이 대거 참가하는 국제중독의학회(ISAM)의 2018년 학술대회가 부산에서 개최된다.

2018 ISAM 유치위원회(유치위원장 김성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부산 알코올상담센터장 양산부산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주임교수, 한국정신건강의과학연구회 이사장, 이하 ‘유치위원회’)는 10월 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2014 ISAM 연차총회에서 2018년 개최지로 한국의 부산이 선정됐으며, 이어 11월 열린 ISAM 이사회에서 이를 최종 확정해 학회 홈페이지(www.isamweb.org)에 공지했다고 전했다.

20차를 맞게 되는 2018년 ISAM 학술대회는 11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ISAM(International Society of Addiction Medicine, 국제중독의학회) 학술대회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500명 이상의 중독관련 전문 의료인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NIDA(National Institute on Drug Abuse, 국립약물중독연구소)가 후원해 199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하누 알호(Hannu Alho) ISAM 회장은 “한국은 중독의약 분야가 세계적인 수준에 있으며, 김성곤 교수의 설득력 있는 유치 제안서 발표와 유치위원단의 열정에 큰 감명을 받아, 각국 대표단들이 2018년 개최지로 한국의 부산에 손을 들어 주었다”고 밝혔다.

김성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진=부산대병원 제공]


유치위원장인 김성곤 부산대 교수는 “이 회의가 부산에서 개최됨으로써 중독의학과 관련하여 한국도 세계적으로 중심적인 위치에서 주도할 기회를 얻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정된 2018년 ISAM 학술대회 부산 유치를 위해 국내에서는 한국중독정신의학회(이사장 기선완)의 절대적인 지원이 있었으며, 한국정신건강의과학연구회, 부산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벡스코 등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김성곤 유치위원장은 중독의학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올해 알코올중독 전문 국제학회인 International Society for Biomedical Research on Alcoholism(ISBRA)의 이사로 선정됐다. 김성곤 교수는 2011년 미국 알코올 전문 논문지인 ACER의 편집위원을 맡았으며, 2012년부터 국제학회 아시아태평양 알코올 및 중독 연구회의 교육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2014 ISAM 연차총회가 열린 일본 현지에서 투표권을 가진 ISAM 이사회 임원들을 대상으로 맨투맨 유치마케팅을 펼친 결과 최종적으로 부산개최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한편, 장태순 부산관광공사 MICE본부장은 “이번 유치는 부산이 세계 9위, 아시아 4위 국제회의 도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며 총회 개최를 통한 25억 원 이상의 경제파급 효과와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018 ISAM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알코올중독, 약물중독, 인터넷 및 게임중독, 도박중독 등 중독의학에 관해 각 국가의 중독 예방 및 치료와 관련한 정책과 중독치료의 효율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치료약물의 효능, 중독치료를 위한 치료방법 등 중독관련 질환의 핵심영역에 대한 논의와 토론이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