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부산대병원 방문에 "비극적 정치테러 소환…총선 반칙왕"

2024-04-06 15:21
강민석 선대위 대변인 6일 브리핑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부산시 서구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의료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전날 부산대병원을 찾은 데 대해 "비극적 정치테러까지 선거에 소환한 윤 대통령은 이번 총선의 '반칙왕'"이라고 비판했다.

강민석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끔찍한 증오 정치의 산물인 야당 지도자에 대한 정치테러마저 선거에 소환하기 위해 마치 의료 정책인 것처럼 포장해서 말한 윤석열 대통령은 비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어제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를 방문했다"며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환자들이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같은 지역의 최고 병원을 외면한 채 무작정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 최초로 여야의 격전지인 부산을 찾아 '원정투표'에 나서더니, 급기야 비극적인 정치테러 사건까지 소환해 어떻게든 제1야당 대표에게 흠집을 내려 했다"며 "군사독재 시절에도 이렇게 무도하고 무분별한 대통령의 행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아예 대놓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한국 정치사의 비극적인 정치테러 사건조차 소환해 선거에 개입한 윤 대통령에게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병원은 올해 초 부산 방문 중 습격당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송됐던 병원이다. 이 대표는 현장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이곳으로 옮겨졌다가 헬기 편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지역 병원 홀대' 논란을 낳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