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미군 주둔병력 1000명감축..“에볼라,경계 늦추지 말아야”
2014-11-14 16:47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가 이뤄졌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라이베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도 1000명이나 감축된다.
13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국영 ELBC 라디오 방송을 통해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에 대해 비상사태 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방침임을 국회 지도부에 전했다.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은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에 대해 “우리는 싸웠고, 세계와 우리 국민에게 호소했다”며 “국민이 들어줬고 세계는 화답했다”며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에 협력한 국민과 세계 각국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설리프 대통령은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에 대해 “전체적으로는 희망적이지만 여전히 농촌에서 위험지역이 속출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에 대해 미군도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 임무를 위한 계획을 하향 조정해 당초 수도 몬로비아에 배치하기로 했던 병력 4000명을 3000명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 전에 라이베리아는 지난 8월 6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 정부 통제 수준을 넘어섰다는 이유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아프리카 3개국(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에서 1만4068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5147명이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 지원 활동을 위해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파견됐던 미군 80명이 귀환 후 3주간의 격리조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