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영화 ‘관상’과 얼마나 다를까

2014-11-14 20:13

왕의 얼굴 제작발표회[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드라마 ‘왕의 얼굴’이 영화 ‘관상’(감독 한재림)을 표절했다는 논란을 잠식시키고 방송한다.

KBS2 특별기획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연출 윤성식) 제작발표회가 14일 서울 장충동2가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윤성식 감독은 ‘관상’ 표절에 대해 “드라마에 소재라는 걸 공유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표절이라든가 저작권 침해는 구체적인 표현 방식 설정에서 유사성이 나타났을 때 성립하는 것”이라며 “영화 측에서 표절 시비를 제기했을 때 당황스러웠다”고 속내를 밝혔다.

앞서 8월 ‘관상’ 제작사인 주피터필름은 서울중앙지법에 KBS와 제작사인 KBS미디어를 상대로 드라마 ‘왕의 얼굴’ 제작 및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는 10월 7일 “‘왕의 얼굴’이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주피터필름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윤 감독은 “같은 소재라고 한다면 광해를 다뤘던 다른 영화들 역시 표절를 제기해야한다”며 “소재는 독점적이지 않기에 승소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어떤 왕이 백성에게 필요한가가 주제로 이어질 것이며 방송을 보면 다르다는 걸 확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군(서인국)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서인국, 이성재, 조윤희, 신성록, 김규리, 이순재, 김명곤, 이기영, 주진모 둥이 출연한다. 오는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