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80억 달러 채권발행...S&P, 신용등급 A+ 부여
2014-11-14 11:05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9월 뉴욕증시 기업공개(IPO)로 25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알리바바가 상장 후 2달 만에 첫 채권 발행에 나선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달러화 채권 발행을 통해 최대 80억 달러(약 8조7700억 원)의 차입에 나설 예정이다.
알리바바 채권 발행 기관은 모건 스탠리,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및 JP 모건 체이스 등이며, 발행 시기는 빠르면 다음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알리바바는 이번주 이미 뉴욕과 보스턴에서 미국과 유럽의 주요 투자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S&P의 토니 탕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는 높은 인지도와 강력한 연구·개발 능력, 그리고 전자상거래 기반시설 등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24개월 내에 시장에서 주도적 지위와 안정적 수익성, 순현금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알리바바가 대규모 채권발행을 통해 추가 자금조달에 나서는 데는 낮은 대출 금리 등 양호한 자금조달 환경과 상장 이후 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알리바바에 대한 높은 투자 열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알리바바는 지난 9월 19일 기록적인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25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상장 당시 1680억 달러였던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현재 2850억 위안까지 늘어나 세계 10대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알리바바 주식은 상장 이후 약 69% 상승해 13일 오후(현지시간) 주당 115.95 달러에 거래됐다. 현재 알리바바가 보유하고 있는 채무액은 110억 달러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