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준 "'유나의 거리' 수필 같은 드라마…성격 많이 변했다"

2014-11-14 11:10

[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배우 이희준이 '유나의 거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희준은 13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창만으로 7개월을 보내니 이상하게 가슴이 뜨거워 지는 기분"이라고 입을 열었다.

지난 11일 종영한 JTBC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극본 김운경·연출 임태우)에서 이희준은 착한 사나이 창만 역을 맡았다. 극중 창만은 유나(김옥빈)만을 사랑하는 순정남이자 다세대 주택을 지키는 기둥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희준은 "작품 자체가 소중한 수필 같은 드라마였다. 창만을 진심으로 이해하면서 연기하려다 보니 그동안 못 보던 걸 보게 됐다"고 말했다.

"드라마 때문에 성격이 많이 변했다"는 이희준은 "기분이 이상하다. 세상사는 게 더 피곤해질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내 "얼마 전에는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막노동하시는 분들을 봤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갔을 텐데 어느새 그 사람을 보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듣고 있더라. '유나의 거리'가 아니었으면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텐데 나를 성숙하게 만들어준 감사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희준은 '유나의 거리' 종영 이후 차기작을 고심하고 있다. "특별히 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는 없다. 대본을 보고, 내 심장을 뛰게 만드는 작품을 할 것"이라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