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3% “백반증 환자와 악수도 싫어”
2014-11-13 17:01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일반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은 백반증 환자와 악수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우보한의원은 ‘백반증 바로알기 캠페인’의 하나로 비백반증 환자 161명을 대상으로 백반증 인식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43%는 ‘백반증 환자가 악수를 청한다면 거부감이 들 것 같다’고 답했다. 실제로 33%는 백반증 환자를 만났을 때 ‘거부감이 들어 피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18%는 백반증이 감염된다고 생각했다. 백반증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멜라닌색소 결핍 등을 이유로 피부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기는 난치성 질환으로 감염은 되지 않는다.
이진혁 우보한의원장은 “백반증 환자들 가운데는 대인기피증, 심각한 우울증에 빠진 경우가 드물지 않은데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까지 더해지면 좌절감에 빠진다”며 “이런 환자들은 동기유발이 되지 않아 치료 역시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얼굴에 80%이상 백반증이 있으면 장애인으로 인정한다’는 법원의 판결에 대해 ‘합당하다’(69%)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