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대책 이후 1순위 청약 열기…수백대1 주택형 청약자 46배 급증

2014-11-13 16:28

1~11월 1순위 청약자 비교 현황.[자료=닥터아파트]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정부의 9‧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 1순위 청약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 12일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1697개 주택형(임대 및 금융결제원 미집계 물량 제외)에 청약한 1순위자는 101만8861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58개 주택형에 몰려든 1순위 청약자 23만4510명의 4배를 웃도는 규모다.

특히 1순위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을 기록한 주택형은 41개로, 해당 주택형에 청약한 1순위자는 27만1096명(26.6%)이었다.

지난해 수백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11개 주택형의 1순위 청약자 5814명에 비해 26배 이상 늘었다.
 

2014년 서울 수도권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자료=닥터아파트]


전국에서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은 GS건설이 지난 10월 경기 성남시 창곡동 위례신도시 A2-3블록에 분양한 ‘위례 자이’ 전용 134㎡형이다. 134㎡형은 14가구 모집에 1478명이 몰려 36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위례 자이 전용 101㎡형 역시 247.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공급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전용 83㎡형은 11가구 청약에 2196명이 접수해 199.6대 1의 경쟁률로 서울‧수도권 3위를 차지했다.
 

2014년 광역시 및 지방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자료=닥터아파트]


광역시를 비롯한 지방에서는 삼성물산이 지난달 말 부산 금정구 장전3동 637번지 장전3구역에 분양한 ‘래미안 장전’ 전용 84㎡형이 428가구 모집에 9만968명이 청약해 212.5대 1의 경쟁률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제일건설이 광주 남구 봉선동에 공급한 ‘제일풍경채’ 84㎡형으로 175.4대 1, 3위는 포스코건설이 경남 창원시 가음동에 선보인 ‘창원 더샵센트럴파크 2단지’ 84.7㎡형으로 172.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은 규모나 입지, 상품성 등 1순위자들이 선호할 만한 장점을 갖췄다”며 “9‧1 대책 발표 이후 분양이 집중된 만큼 대책에 따른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