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아파트 입주 물량 '반토막'… "전세난 심화될 것"
2014-11-13 15:55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다음 달 전국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는 1만7764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 입주 예정 아파트도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12월 전국 1만7764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이는 전년 동월 3만2463가구보다 45.3% 줄어든 수치다. 이달(2만5431가구)과 비교해도 30.1% 감소한 물량으로, 최근 3년간 공급된 12월 평균(2만9597가구)보다 상당히 적다.
지역별로 서울·수도권은 이달보다 35.1% 감소한 7010가구가 입주하고, 지방은 같은 기간 26.5% 줄어든 1만754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5921가구)로 별내(752가구)·미사(1551가구)·옥정(962가구)·향남(1248가구)지구 등 공공물량이 입주 물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625가구) 등도 입주를 시작한다.
지방은 부산의 입주 물량이 가장 많다. '부산 사랑으로부영3·5차' 2387가구, '해운대 더샵 센텀누리' 375가구 등 3353가구로 지방 입주 물량의 31.2%를 차지한다. 이어 경남에서는 '힐스테이트3차' 630가구, '창원북면 STX칸1·2단지' 1085가구 등 총 2322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승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입주 예정 물량도 10만8144가구로 올해 상반기(13만505가구)보다 17.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까지 몰리면 세입자들의 전셋집 구하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