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 사명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바꿀 전망
2014-11-13 13:36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이트레이드증권은 13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사명을 포함한 CI 변경을 결의하고 내달 개최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 이를 부의하기로 하였다.
이트레이드증권은 1999년에 세계 최대 온라인증권사중 하나인 E*TRADE Financial과의 합작을 통해 설립되었으며, 2008년 최대주주의 변경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종합증권사로 바꿨다. 공식적인 사명 변경일은 2015.4.1일이 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사명으로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주식회사'가 유력한 상황이다.
그동안 키움증권과 함께 대한민국 온라인 양대 산맥의 이미지를 구축해 온 이트레이드증권의 사명 변경은 최근 국내 금융투자 산업의 급격한 환경 변화를 정면으로 돌파하여 본격적인 사세 확장을 이루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이트레이드증권의 사업 영역은 E*TRADE Financial과의 합의에 따라 국내로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국내 증권 산업의 성장성이 체감됨에 따라 이제는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국내 온라인 증권 산업의 경쟁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는 상황으로서, 향후 본격적인 해외 사업을 통한 글로벌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999년 설립 당시와 비교할 때 이트레이드증권의 자본금은 20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특히 2008년 대주주 변경 이후 기존의 온라인 사업으로부터 법인영업, IB, Trading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되어 이제는 온라인 전문 증권사의 사명이 어울리지 않는 실체가 되었다.
이트레이드증권의 홍원식 사장은 사명 변경과 관련하여 “당사의 아이덴티티 변경은 시대적인 숙명에 의한 것으로, 종합증권사로 사업이 확대된 이후 지속적으로 검토해 온 이슈이다. 새로운 사명에 걸 맞는 ‘온라인 중심 강소 증권사’로서 경쟁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본격적인 담금질을 진행중이다.”라며 사명 변경 이후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이트레이드증권과 미국 E*TRADE Financial은 라이선스 계약의 종료와 관계없이 양국 시장의 교류를 위한 크로스보더 업무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제휴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