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서지수 빠지고 논란 더하고…운명은?(종합)

2014-11-13 08:47

12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걸그룹 '러블리즈' 데뷔 쇼케이스에 참석한 러블리즈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울림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러블리즈가 데뷔했다. 그러나 순탄치가 않다. 풍파와 맞닥뜨린 러블리즈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러블리즈 쇼케이스가 12일 서울 방이동 K아트홀에서 열렸다.

러블리즈는 데뷔전부터 눈길을 끄는 라이징 스타였다. 확정된 멤버 ‘그녀는 바람둥이야’를 발표한 베이비소울, ‘딜라이트’의 유지애, 엑소 시우민과 김유정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너만 없다’의 진이 이미 대중에게 공개됐고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후 서지수, 케이, 류수정, 정예인이 합류하며 8인 체제 걸그룹을 완성했다.

보통 싱글이나 EP로 발매하는 게 수순이지만 러블리즈는 정규로 정면 돌파에 나섰다. 자신감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프로듀서로 윤상이 앨범 전체를 지휘했다. 앨범 전체 프로듀싱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수준 높은 음악을 들고 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 9일 서지수의 루머로 러블리즈의 앞날에는 먹구름을 끼었다. 역대 사상 최악의 루머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서지수가 폭언과 음담패설을 일삼았으며 자신의 알몸사진을 촬영해 유포·협박했다고 폭로했다.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바로 강경 대응에 나섰다. 마포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게 해당 유포자를 잡아달라고 수사를 의뢰했으며 공식 입장을 통해 “억울하다면 뒤에 숨지 말고 나와라”고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쇼케이스를 이틀 여 앞둔 논란. 결국 서지수는 활동을 잠정 유보하고 안정을 취한다고 밝혔다.

다사다난한 가운데 12일 서울 방이동 K아트홀에서 쇼케이스가 열렸다. 파스텔톤 풍선이 무대를 장식했지만 분위기는 다소 엄숙했다.

8명으로 구성됐던 무대는 7명의 멤버가 채웠다. 긴장감이 얼굴에 역력했지만 티 내지 않으려 노력했고 “서지수 양의 빈자리를 채워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 달라”는 말로 포부를 밝혔다.

취재진들 역시 수사가 진행 중이고 아직 루머의 진실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 서지수에 대한 질문은 삼갔다.

한편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의 자리에서 “현재 유포자가 잡힌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결과는 추후 경찰을 통해 통보받을 것”이라며 “어서 빨리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는 17일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러블리즈는 서지수의 경찰 조사 결과와 객관적인 음악 평가로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