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1년 만에 관람객 100만명 눈 앞

2014-11-13 07:08
종합생태연구 기반 마련 등 4대 목표 청사진 제시

[사진=국립생태원 제공]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충남 서천에 자리 잡은 국립생태원이 개원 1주년 만에 누적 관람객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생태원은 앞으로 아시아 최고 생태분야 대표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13일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개원 이후 누적 방문객이 90만명에 달했다. 현재 추세라면 개원 1주년인 12월 27일까지 관람객 100만명을 무난히 넘을 전망이다.

이는 생태원이 세운 올해 관람객 목표 30만명을 3배나 초과한 수치다. 지난 6월 방문객 523명을 대상으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91.2%가 만족한다고 답변하는 등 생태원은 충남 서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생태원은 국내 최고 생태분야 대표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하고 연구·교육·전시를 융합한 아시아 권역 생태분야 최고 대표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세계적 종합생태연구기관 기반 구축, 국가전략연구 핵심적 위상 확립, 차별화된 교육·전시 제공, 지속 가능한 경영체계 구축 등 4대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지형, 식생 및 식물, 양서·파충류, 육식곤충, 어류, 저서성무척추동물, 조류, 포유류 등 9개 분야에 대한 자연환경조사 위치정보 기초자료(GIS-DB)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늑대거북, 대만꽃사슴 등 외래 생물에 대한 정밀조사와 함께 뉴트리아 등 외래동물 5종과 가시박 등 외래식물 7종 등 생태계 교란종 12종을 우선 선정해 대응전략도 모색한다.

이밖에 생태원은 개원 1주년을 맞아 오는 23일 세계적인 동물학자인 제인 구달 박사를 초청해 ‘생태학자의 길’ 명명식을 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약 1㎞ 길이의 숲 속에 조성된 생태학자의 길은 한평생 동물사랑을 실천해 온 제인 구달 박사의 업적 등이 담긴 생태교육장으로 활용된다.

과학 전문 도서 약 1만 권을 보유한 어린이 생태 전문 도서관 생태글방과 다양한 종류의 개미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개미특별전도 12월 말에 열린다.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은 “지난 1년간 생태원의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 왔다”며 “지구촌 생태계 변화를 연구하고 선도하는 기관으로 생태원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