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타오족,시장규모 13조넘는 중국해외직구소비자..한ㆍ중FTA체결로 주목

2014-11-12 16:09

[사진=유대길 기자] ​하이타오족 ​하이타오족 ​하이타오족 ​하이타오족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10일 타결된 것을 계기로 하이타오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ㆍ중 FTA에 금융, 통신과 함께 전자상거래가 포함돼 하이타오족이 거대한 시장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하이타오족이란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하이타오족이란 중국 해외 직구 소비자다.

이 미 오프라인 시장에서 ‘요우커(游客, 중국 관광객)’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온라인 시장에서도 하이타오족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자상거래연구센터에 따르면 하이타오족 시장의 연간 거래 규모는 지난해 767억 위안(약 13조 3044억원)이고 하이타오족 시장은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2배씩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내 ‘하이타오족’이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결제기업 페이팔(paypal)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하이타오족은 1800만 명으로 규모는 352억 달러로 추산된다.

페이팔은 오는 2018년에 중국 하이타오족은 3600만명, 소비액은 16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해외 기업들과 국내 기업들도 하이타오족을 잡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언어나 카드 결제 등 직구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불편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영국 온라인 패션쇼핑몰은 지난해 3월 아시아 최초로 중국 법인을 설립했고 11월부터 중국어판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 홍콩, 대만 직구 판매액이 연간 3000만파운드(약 533억원)로 증가하자 맞춤 서비스로 중국인 공략에 나선 것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도 글로벌샵(영문, 중문)을 만들고 하이타오족을 유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