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체감 주택경기 3개월 만에 하락세 전환
2014-11-12 11:01
서울·수도권 중심의 상승세가 꺽이며 전국적으로 하락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9.1대책 이후 상승세를 보였던 주택시장 체감경기가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는 116.3으로 지난달보다 41.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HBSI는 기준값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HBSI가 9.1대책 이전 수준으로 회귀함에 따라 그동안 정부대책 발표 이후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상승세가 3개월 이상을 지속하지 못하는 양상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1월 HBSI는 서울 122.4(전월대비 44.3포인트 하락), 수도권 124.0(29.2포인트 하락)로 집계됐고 지방 또한 114.5(3.2포인트 하락)로 조사됐다.
분양계획지수는 지난달보다 16.2포인트 하락한 120.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분양시장의 온도차가 다르게 나타나는 가운데 연말과 비수기 전까지 분양실적 기대감은 지속되고 있지만 분양계획은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재개발지수와 재건축지수도 각각 107.1, 102.0으로 전달대비 소폭 하락했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분양시장과 재고시장,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상관관계까지 희박해져 정책의 방향과 효과가 불안해진 상황"이라면서 "사업환경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회에 계류중인 각종 법안들의 조속한 입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