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시장 불확실성 더 커졌다"

2014-11-12 12:56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전형진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세계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BDI지수의 변화 추이와 관련해 "불과 1개월내에 건화물선 운임의 변동 폭이 65%에 달했다"며 "건화물선 시황이 단기간에 예상하기 힘든 수준으로 급변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원목이나 석탄 등 주로 원자재를 실어나르는 벌크선 시황을 보여주는 BDI는 지난달 1일 1055포인트에서 지난달 16일 930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같은달 31일 1428포인트로 2주만에 498포인트가 상승했다.

2주 간격으로 12%하락과 53%의 반등을 보인 셈이다.

4분기 벌크선 시황은 통상 겨울철을 앞두고 증가하는 난방 수요로 인해 원목이나 석탄 등의 물동량이 증가해 성수기로 통한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BDI는 1428포인트를 기록, 전주 대비 292포인트가 하락했다.

전 센터장은 "건화물선이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원인은 시장의 구조적 요인이 아니라 중국, 인도 등 건화물 수입대국과 브라질, 호주, 미국, 인도네시아 등 건화물 수출대국에서 일어나는 일시적 요인으로 인해 건화물선 시황이 요동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건화물선 시황을 예측함에 있어 단기간에 일어나는 운임의 급격한 변화가 아닌 시장 구조적 요인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간에도 시황이 급변하고 수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건화물선 시황의 추세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구조적 요인을 분석해 시황을 판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센터장은 이어 "국내외 해운시장분석기관들이 제시하는 건화물선 시황에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을 비교하면 부정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해 건화물선 장기 시황은 올해 보다 나아지기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따라서 건화물선 사업에 치중하는 국적선사들은 향후 수요감소에 대비하여 노후선박의 매각이나 해체, 용선 반납 등으로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