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점수 예상보다 잘 나올 것 같으면 수시 논술 포기 고려를”

2014-11-11 16:32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수능 이후 성적이 기대 이상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수시 논술 및 면접에 응시하지 않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자신이 득점한 상황이 각 응시 계열별 상위 몇%에 속하는 지의 여부에 따라 기대한 점수에 못미치거나 성적 변화가 크지 않으면 수시 전형에 적극 응시하고 수능 성적이 기대 이상 좋으면 수시 전형의 논술 및 면접에 응시하지 않고 정시에 목표 대학 지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15 수능이 끝나면 실제 입시는 수능 후에 치르는 논술고사나 적성고사 등이 남아있고 재학생이라면 학교에 따라 2학기 기말고사를 보게 되므로 마지막 대비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수능을 마친 뒤에는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자신의 성적에 대한 객관적인 위치 파악이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수능 이후에 실시되는 대학별 고사(논술, 적성 등)에 응시할 것인지, 정시 지원 대학선은 어느 정도인지 판단해야 한다.

최근 들어 대학별 논술고사는 고교 교육과정 중심의 출제가 강화되고 난이도도 종전에 비해 평이해지는 만큼 변화된 경향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적성고사도 최근 경향은 언어, 수리 영역의 경우에 고2 수준의 수능 시험 정도로 교과 과정 출제가 강화되고 외국어(영어) 영역 출제 대학도 많아진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수능 이후 각 영역(유형)별 1등급, 2등급 등 등급 구분 원점수(추정)에 따라 응시 영역별 성적에 대한 위치 확인 및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 통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응시한 영역에서 자신의 위치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고 이미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있는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은 통과 여부의 판단 자료가 된다.

상위권 및 중상위권 이상의 관심인 국어(A/B), 수학(A/B), 영어 영역의 1등급(상위 4%), 2등급(상위누적 11%), 3등급(상위누적 23%) 예상 원점수가 중요하다.

대학별로 올해 논술은 선행학급 금지법 시행에 따라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되는 경향으로 지원 대학 및 계열별로 올해 실시한 모의 논술고사 문제와 전년도 기출 문제 등을 참고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

수능 성적이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 및 백분위가 반영되기 때문에 원점수에 따른 지원 전략에는 한계가 있지만 최종 성적 발표 후 수시 전형에 모두 불합격한 경우에는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논술고사를 수능 후에 실시하는 가운데 수능 직후인 15일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으로 경희대, 단국대(자연), 서강대(자연),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성균관대(인문), 세종대(자연), 숙명여대(자연), 숭실대, 인하대(자연) 등이 있고 16일은 가톨릭대 의예과, 경희대, 단국대(인문), 서강대(인문), 성균관대(자연), 세종대(인문), 숙명여대(인문), 인하대(인문) 등이 있다.

22일은 고려대 자연을 비롯해 경북대, 광운대(인문), 덕성여대, 부산대, 아주대(자연), 중앙대 인문, 한국외대 등 8개교가 같은 날 실시하고 11월 23일 고려대 인문, 광운대(자연), 아주대(인문), 이화여대, 중앙대(자연), 한국외대 등이 같은날 실시한다.

올해 각 대학들은 수험생들의 원할한 논술고사 대비를 위해 모의논술을 시행했다.

고려대는 지난해 실시한 수시 논술고사 문제와 해설을 공개한 가운데 인문계 출제의 기본 방향은 제시된 글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비교하는 능력,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제시된 글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으로 논술하는 능력, 인간 및 사회 현상의 분석을 위한 기초 수리적 사고 능력이라고 밝히고 있다.

제시문 ①, ②, ③의 출전은 모두 현재 고등학교에서 사용 중인 교과서와 EBS 교재이고 논제 I은 논리적 관계와 공통주제 면에서 고등학교 성적 상위권 학생에게 적정한 수준의 난이도를 확보하도록 구성된 가운데 제시문 ④는 앞의 글들과 연관된 구체적인 사회 현상에 대한 수리적 사례로 논제 II는 고등학교 수학 수준의 논리적 추리 전개 능력을 질문하고 있다고 했다.

자연계 출제의 기본 방향은 수학과 과학 과목(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선택)들은 고등학교 교과서 및 EBS 교재를 활용해 제시문을 마련했고 각 논제들은 수험생이 충실히 교과과정을 이수하고 제시문을 활용할 때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수학은 각각의 논제들의 독립성을 가급적으로 유지하도록 구성했고 교과과정의 내용을 단편적으로 암기하기보다는 원리들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를 평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수능은 전년과 달리 국어, 수학은 수준별 A/B형으로 실시되지만 영어는 통합하여 실시되기 때문에 전년도 정시 합격선이 달라질 수가 있다.

정시 우선선발 전형 폐지에 따라 특정 영역 우수자 지원 부분도 사실상 사라져 중상위권 대학 이상은 4개 영역(국영수탐), 중위권 이하 대학은 3개 영역(인문은 국영탐, 자연은 수영탐) 수능 성적이 중요하다.

정시 전형의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는 수능 성적에 대한 객관적인 위치 파악이 중요하다.

가채점한 원점수를 가지고 영역별로 예상하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보고 지원 대학별로 점수를 환산해 보고 지원 대학 및 계열별로 영역별 반영 비율, 유형 지정이나 가산점 부여 정도가 달라 이에 대하 분석도 중요하다.

올해는 대입 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 대학의 모집 군 및 모집단위별 모집 군 이동이 전년과 다른 경우가 많아 달라진 변화 사항 등을 꼼꼼히 체크해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서울대가 정시 모집군이 종전 나군에서 올해 가군으로 이동해 연쇄적으로 연세대, 고려대 등은 종전 가군에서 올해는 나군에서 모집한다.

이화여대는 종전 가군에서 올해도 가군에서 모집하고 숙명여대는 인문, 자연계 모두 나군에서만 모집한다.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은 가군, 나군 등으로 분할 모집한다.

온라인 배치표, 점수 공개 게시판 등도 활용한다.

장판지 오프라인 배치표만 가지고는 다양한 방법에 의해 전형하는 2015학년도 입시에 적응하기가 어렵고 어느 정도의 대학 및 학부를 복수로 선택할 때는 장판지 배치표를 참고할 수 있지만 실제 지원 대학을 정할 때는 온라인 배치표 프로그램 등을 병행해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의 지원에 따른 수험생들의 전반적인 지원 현황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고 수험생 그룹별로 점수공개 게시판 등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지원 대학별로 정보 교류를 많이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정보 흐름에서 일명 훌리건 등의 활약이 나타날 수도 있어 온라인 정보를 지나치게 신뢰하는 것은 금물이다.

판단이 애매한 경우에는 경험이 많은 진학 지도 선생님 등과 상담해 진로를 정하는 것이 좋다.

2015 수능 정시 반영 영역은 우선선발 전형 방식 등이 폐지되어 서울 소재 대학 및 지방 주요 국립대, 사립대 대부분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등 수능의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고 계열별로 인문계는 국어B, 수학A, 영어, 사탐, 자연계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탐 등을 주로 반영한다.

경기권 및 지방 대학들 일부는 정시 모집에서 2+1로 인문계는 국어(A/B), 영어, 탐구, 자연계는 수학(A/B), 영어, 탐구 등의 3개 영역을 주로 반영하고 인문계는 국어B형, 자연계는 수학B형, 과탐에 가산점을 부여하기도 한다.

대학 및 모집단위에 따라서는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학과도 있으므로 정시 모집요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수능 성적을 활용할 때는 주요 대학별 중심으로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중위권 이하 대학 및 지방 대학들은 대체로 백분위 점수를 활용하는 경향이다.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 영역의 과목 선택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자유선택이나 서울대 인문계열은 국사를 포함하여 2과목을 반영하고, 자연계열은 I, II 꼴(서로 다른 과목)로 반영한다.

연세대는 자연계열에서 서로 다른 2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건국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등 대부분의 대학들은 과목 제한 없이 상위 2과목을 반영한다.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을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 대학은 서울대 인문계열 모집단위가 유일하지만 2등급 이상은 만점을 주고 3등급 이하부터 차등 감점하는 방식이다.

다른 대학들은 대체로 탐구1과목으로 대체하거나 가산점을 두어 반영하는 가운데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인문계열 등이 탐구 1과목으로 대체해 반영한다.

[이투스청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