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투자개발, 56층 '드림타워'…38층으로 추진

2014-11-11 11:54
218m 건물 높이→168m로 50m↓
콘도 1170실과 호텔 908실→각각 320실과 132실 총 542실↓

▲드림타워 조감도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서는 최고층 빌딩 ‘드림타워’ 사업이 원희룡 제주지사의 고도변경 필요성 제기를 받아들여 층수를 낮추면서 또다시 건축허가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56층을 18개층을 낮춰 최종 38층으로 낮춘다.

박시환 동화투자개발 대표이사는 1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건축허가 변경안을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18m이던 건물 높이는 168m로 50m가 낮아졌다. 콘도(기존 1170실)와 호텔(908실)의 객실수도 각각 320실과 132실 모두 542실이 줄어든다.

다만 일반객실은 크기를 늘려 기존 55㎡에서 65㎡로 했다.
 

▲박시환 동화투자개발 대표이사가 1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드림타워 기존 58층에서 38층으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박 대표는 이날 ‘도민들로부터 사랑받는 1등 향토기업이 되겠다’는 발표문을 통해 “제주의 랜드마트는 인공 건축물을 대신할 수 없다” 며 “나홀로 초고층 건물이 제주의 미래가치와 맞지 않는다는 도지사의 말씀에 깊이 공감하게 됐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동화투자개발은 원 지사의 고도변경 필요성 제기에 대해 지난 2009년 결정된 건축허가 사항이자 투자자와의 계약조건임을 내세워 난색을 표명해왔다.

이에 박 대표는 “본사도 제주를 옮기고 제주에서 가장 많은 고급일자리를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 며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운영에 필요한 2200명의 전문인력 중 80%인 1800명을 도민들로 우선 채용하고 맞춤형 인재육성을 위해 제주 소재 대학들과 산학협력은 물론 인턴십 및 전문 직무능력향상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드림타워에서 사용하는 연간 1300t의 농축산물을 제주지역에서 우선 구매하고 도민들이 우려하는 교통 및 상하수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 중소기업과 최우선적으로 협력관계를 맺고 동반성장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 이라며 “복합리조트 특성상 대부분의 고객들은 금요일 제주에 도착해서 일요일 출근하는 외국인 주말관광객이므로 출퇴근 교통혼잡 시간대와 겹치지 않으나, 공항과 드림타워간 공항리무진버스를 대단위로 운행하며 교통유발량 자체를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앞서 동화투자개발은 교통량 분산을 위한 우회도로(제주공항~평화로) 건설을 위해 교통개선금 36억원을 이미 납부한 바 있다.

박 대표는 또 “신제주 하수처리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하수 종말처리장의 증설이므로 도가 증설을 결정할 경우 드림타워는 단지내 고도정화 처리시설을 설치하는 대신 원인자 부담원칙에 따라 증설비용도 분담하겠다” 며 “도가 앞으로 다른 방식의 산정기준을 적용하여 예상 급수량을 늘릴 경우 이를 설계에 반영하고 원인자 분담원칙에 따라 수도시설 확장에 따른 추가 분담금도 납부할 계획”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드림타워 사업에는 모두 1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전망이다. 동화투자개발은 이에 따른 지역경제효과로 1만7500명의 고용효과와 3조5000억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