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56층 → 38층, 콘도·호텔 객실 452실 축소

2014-11-11 10:58
초고층 반발 감안 새로운 건축허가 변경안 마련

드림타워 조감도.[이미지=동화투자개발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제주 드림타워가 층수를 지상 56층에서 38층으로 낮추고 2000여실 규모의 콘도와 호텔 객실수도 450여실 줄일 계획이다. 초고층 빌딩 건설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감안한 조치다.

동화투자개발은 11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건축허가 변경안을 제주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화투자개발은 발표문을 통해 “제주의 랜드마크는 인공 건축물이 대신할 수 없으며 나홀로 초고층 건물이 제주의 미래가치와 맞지 않는다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됐다”며 “원 도지사의 도정 철학을 반영하고 도민 사회 우려를 해소하면서 투자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도지사의 그동안 드림타워의 고도변경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동화투자개발은 2009년 결정된 건축허가 사항이자 투자자와의 계약조건임을 내세워 난색을 표명했다.

새 변경안에 따르면 드림타워의 건물 층수를 낮추면서 218m이던 높이는 168m로 낮아지게 됐다. 콘도(1170실)와 호텔(908실) 객실수는 각각 320실, 132실을 줄인다. 객실수를 줄이는 대신 일반 객실 크기를 55㎡에서 65㎡로 확대해 국내 최초 5성급 올 스위트 호텔로 고급화할 계획이다.

박시환 동화투자개발 대표이사는 “이번 결정이 더 큰 제주, 새로운 성장의 제주를 만든다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데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드림타워는 총 1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1만7500명의 고용효과와 3조5000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동화투자개발은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