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종목 100선(2)] 中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상하이자동차'의 고속질주
2014-11-12 06:26
상하이자동차는 최근 증권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후강퉁과 함께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국유기업개혁의 최대 수혜종목으로 평가받으며 안정적 성장과 고배당 수익이 예상되는 저평가 투자종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 규모를 자랑하며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국유기업 상하이자동차는 1997년 11월 상치그룹(上汽集團·600104)의 이름으로 상하이 증권거래소를 통해 중국 A주 증시에 입성했다.
상하이자동차는 △차세대 기술·제품 개발을 통한 미래 경쟁력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 △탄탄한 자금과 안정적 성장력에 따른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 등의 강점을 갖추고 있다. 이는 상하이 자동차의 향후 성장을 위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주로 자동차 완성품과 관련부속품의 연구개발(R&D), 생산 및 판매, 중고차 서비스, 자동차 금융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상하이자동차는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선진 기술 및 제품개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일찌감치 해외 유명 자동차업체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독일 폭스바겐과 각각 합작 브랜드인 상하이퉁융(上海通用)과 상하이다중(上海大众)을 설립한 상하이자동차는 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선진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다.
특히, 지난 2012년 출시한 자체 브랜드 로위(ROEWE) 750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시작으로 꾸준한 신에너지 자동차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최초의 스마트카 서비스인 '잉카넷(Inkanet)'을 탑재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로위 550'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고, 7월에는 알리바바 그룹과 함께 중국 최초의 스마트 자동차 및 관련 응용 서비스 개발에도 나섰다.
이 밖에도 중국 자동차 시장 최초의 O2O 플랫폼인 '처샹 플랫폼(車享平台)'을 출시하는 등 발 빠른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하이자동차는 최근 이집트와 인도, 태국 시장으로 진출에 이어 올해도 동남아시아, 중동, 러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개발도상국 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추며 브랜드의 글로벌화의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2012~2014년 3분기까지 총자산은 3172억300만 위안, 3736억4100만 위안, 3814억7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처럼 탄탄한 자금력을 확보한 상하이자동차는 같은 기간 4784억3300만 위안, 5633억4600만 위안, 4685억4700만 위안의 영업수익을, 207억5200만 위안, 248억360만 위안, 204억930만 위안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1.88위안, 2.25위안, 1.85위안을 기록했고, 올해와 내년에는 2.45위안, 2.69위안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6.9배, 6.3배, 5.8배를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생산량은 466만4631대로 전년동기대비 10.41% 증가했고, 판매량은 464만3146대로 전년동기대비 9.72% 늘었다.
다만, 도시교통과 환경문제를 고려한 중국 당국의 자동차소비 제한 정책으로 국내 자체 브랜드의 승용차 판매율이 전체적으로 하향세를 걷고 있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이에 신에너지 자동차 연구개발 능력에 향후 성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또 폭스바겐, GM과의 합작사를 통해 거둬들인 매출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어 독자브랜드 경쟁력은 다소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상하이자동차 주가는 등락을 반복했다. 중국 정부의 자동차 소비 제한 정책과 국유기업의 실적부진, 후강퉁 시행 연기 소식 등은 주가 하락세를, 국유기업개혁 시행, 후강퉁 공식출범 등은 상승세를 이끌었다. 상하이 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거래 시스템을 의미하는 후강퉁이 오는 17일 정식 시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 상하이자동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7포인트(5.01%) 오른 18.23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