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재계 관계자들은 한·중 FTA 체결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FTA 민간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0일 오후 2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중 FTA 체결에 대한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대기업 총수들은 FTA를 또 하나의 내수시장이 열렸다는 데 의견을 함께하고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겸 GS그룹 회장은 “대한민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배경은 중국과의 관세 철폐는 또 하나의 내수시장이 열리는 길이고, 대량생산이 가능함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에 있어 긍정적일 것이란 평가에서다.

이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겸 두산그룹 회장은 “이번 FTA는 상당히 수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국과 중국 간 무역에 있어 도움이 되는 제도 등이 포함돼 우리나라 기업들에 오히려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도 둑실을 따졌을 때 오히려 얻는 게 더 많다는 설명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한·중 FTA 체결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유리한 품목과 불리한 품목이 있으나 유리한 품목이 많다”면서 “최근 한류 열풍이나 한국상품의 중국 선호도가 중소기업까지 확대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불리한 품목들에 대해서도 “정부와 긴밀하게 노력해서 대책을 강구한다면 어느 정도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회사들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한·중 FTA는 은행산업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중국이 맺었던 FTA 중 금융부문을 별도의 챕터로 협상한 것은 처음으로 계속 협의를 해나갈 경우 우리나라 금융산업에 있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중국과 경제적으로 가장 긴밀한 관계인 대한민국이 이번 FTA를 타결함으로써 넓은 중국시장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면서 “FTA 체결은 동북아 지역의 안정에도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FTA를 통해 중국과 우리나라가 하나의 경제로 통합된다고 볼 수 있다”면서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을 우리의 내수 시장으로 활용할 수 있어 우리나라 기업에 기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