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성과위주 연봉제 도입… 개혁작업 박차
2014-11-10 13:38
본부별 차등 성과체계 도입, 경쟁 유도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현대중공업이 기업의 근간인 임금제도를 손질하는 등 개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성과 차등폭을 늘려 ±35%까지 차이를 둔 성과위주의 연봉제를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개인평가에 따른 일부 차등을 둬왔지만 이번 연봉제 시행을 통해 조직 및 개인 평가에 따라 실질적인 차이가 나도록 변경했다.
또 “지난달 조직개편 이후 제도개선팀을 사장 직속으로 설치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많은 직원들이 일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차등 성과지급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며 “이번 성과연봉제 도입은 회사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아래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기획실, 인사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영업이익, 수주, 매출, 안전 등을 평가지표로 하는 사업본부별 평가기준을 새롭게 마련했다. 각 사업본부에서 단기성과에만 급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3~5년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장기성과급여를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대중공업은 전체 직원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임원 및 과장급 이상 직원을 우선 실시하고, 내년에는 전 직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직원에 대한 차등폭은 ±30%(최대 60%)로 임원과는 10% 차등을 두기로 했다. 이번 연봉제는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도 함께 도입되며, 향후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